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5조짜리 초대형IB, 뭣이 급한디?

기사입력 : 2016년06월20일 16:40

최종수정 : 2016년06월20일 17:43

[뉴스핌=박민선 기자] 좀처럼 공감한다는 사람이 없다. "이유가 뭔가요"라고 묻자 돌아오는 답은 한결같이 "글쎄올시다"다. 수장이 바뀐 뒤로 적잖은 호평을 받아온 당국이지만 이번만은 업계내 우군 찾기가 쉽지 않다.

좁은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반복하지 말고 큰 무대로 나가야 한다는 당위성 자체를 문제삼는 건 아니다. 다만 거듭되는 증시 부진, 이로 인해 체력이 고갈돼 가는 지금, 굳이 자기자본 기준을 2조원 더 높인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까.

당국이 자기자본 3조원 기준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선보인 것은 5년전. 당시만 해도 프라임브로커 '면허'를 획득하게 되면 증권사들의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 수익구조 다양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 구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수천억원대 유상증자 소식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항의가 쏟아지졌지만 이들은 장기 성장성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

5년이 흐른 지금, 프라임브로커로서 이렇다 할 변신을 보인 증권사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영업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규제 완화가 필요했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레버리지 비율 규제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금융당국은 '빅 사이즈'를 조건으로 달아 극소수에게만 규제 완화를 허용하겠다는 분위기다. 불과 얼마 전까지 3조원대 나란히 서 있었던 증권사들 가운데 독보적 1위사가 탄생했다는 이유로 이를 기준으로 혜택을 주겠다고 선언한다면 형평성을 문제삼아 적잖은 갈등이 빚어질 게 뻔하다. '3조원'을 향해 쉼없이 달려온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중형사들의 허탈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특혜 논란을 무릎쓰고라도 해외 진출을 서두를만큼 이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체력 강화가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검증된 부분이 없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지적처럼 M&A시장에서 외국계 IB나 회계법인에 주도권을 내주고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집 키우기만이 정답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이를 통해 울며 겨자먹기로 또다시 자기자본 확대가 이뤄진다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무리한 유상증자와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M&A) 시장의 과열 및 거품 발생 등 부작용은 또 누가 감당해야 할까. 

비옥하지 않은 토양에서 섣부른 '솎아내기'는 한해 농사를 망치는 악수가 될 수 있다. 더 좋은 거름과 물을 주면서 생존력이 더 강한 열매들을 남기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데에 유리할 수 있다.

3조원이든 5조원이든. 훗날 되돌아 본다면 그야말로 '도토리 키재기'일텐데 말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