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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호박고구마'로 전성기 맞은 권혁수 "나문희 선생님께 죄송하죠"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7:21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08:30

[뉴스핌=글 최원진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별명이 '호구마'가 됐어요. 길가던 애들이 '호구마다!'라고 놀릴 정도니깐요."

'더빙의 천재' '천의 얼굴' '능청맞은 연기의 끝' 권혁수(30)가 '호박고구마'로 첫 전성기를 맞았다. tvN 'SNL코리아 시즌7' 속 '더빙극장' 코너에서 그는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나문희의 '호박고구마' 더빙을 완벽히 소화했다. 이후 방송 영상이 SNS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빅히트를 쳤다. 그야말로 어딜 가든 호박고구마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권혁수가 맞은 지금의 영황은 배우 나문희의 덕. 평소 팬이라고 밝힌 권혁수는 나문희에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제가 감히 어떻게 나문희 선생님의 관록이 담긴 연기를 따라할 수 있겠어요? 재미있게 한다고 그 분 표정연기를 제 마음대로 해석해서 오버(?)했어요. 당연히 죄송하죠. 자칫 누가 될까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권혁수는 갑자기 빵 터진 인기를 실감하면서도 겸손의 미덕을 안다. 그는 지난 2012년 'SNL 코리아 시즌2'로 시작해 올해까지 벌써 다섯 시즌째 출연하는 장수 크루다. 그럼에도 권혁수는 "선배들이 하는 것에 숟가락을 얹은지 어언 5년"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이유는 동료와 선배들에 아직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세영에 비하면 저는 베짱이죠. '더빙극장' 대본이 굉장히 늦게 나와요. 새벽에 대본이 나오면 아침에 바로 촬영하는 일도 다반사거든요. 저는 녹화하러 가는 차 안에서 대본을 숙지하는 반면 세영이는 더빙해야할 장면을 전날 몇 번이고 듣고 연습해요. 심지어 전날 밤을 새면서까지요. 배울 점이 많은 친구죠. 닮고 싶은 사람은 신동엽 선배에요. 동엽 선배는 자주 대기실에서 여러 신문을 읽어요. 어쩐지 회식자리에서 동엽 선배가 하는 말은 뭔가 고급스럽고 지적더라고요. 저도 요즘 선배 따라 신문을 많이 읽어요."

권혁수의 활약상은 '더빙극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3분' 시리즈에서 소녀시대 티파니, I.O.I(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티파니가 와락 안겼을 때 정말 좋았다"는 그의 얼굴이 금세 빨개졌다. 권혁수는 연기 분야에서 신인인 티파니와 아이오아이의 프로 정신에 놀랐다며 박수를 쳤다.

"티파니 씨는 전날 밤샘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는데도 에너지가 넘쳤어요. 괜히 10년차 아이돌이 아닌 듯해요. 아이오아이는 솔직히 연기를 많이 안 해본 친구들이라 처음엔 걱정 투성이였어요. 하지만 웬걸요? 우려와 다르게 다들 잘 해줬어요. 괜히 그 전쟁터같은 Mnet '프로듀스 101'을 뚫고 나온 친구들이 아니더라고요."

권혁수는 'SNL'을 발판으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극중 제수호(류준열)가 운영하는 게임 회사의 유쾌한 그래픽 디자이너 조윤발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권혁수가 본 실제 류준열은 의외로 '장난꾸러기'다.

"준열이는 저와 동갑이에요. TV만 봤을 땐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인 줄 알았죠. 근데 저보다 장난을 더 많이 쳐요. NG가 나면 '너 나 한테 왜 그래? 너 잘못이잖아!'라고 놀려요. 제가 짖궂은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다 받아주더라구요."

'운빨로맨스'를 시작으로 정극에 첫 발을 내딛은 권혁수는 도전하고픈 연기가 많다. 그 중 나문희가 출연 중인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도 있다.

"나문희 선생님을 정말 존경해요. '디어 마이 프렌즈' 애청자인데 나문희 선생님 연기만 보일 정도로요. 극중 그분의 아들이나 손주 역할로 출연하고 싶어요. 아직 연락이 없네요.(웃음) 평소에 하고 싶은 연기는 시대극이나 근현대극이에요. 'SNL'을 통해 상황극도 많이 해봤죠. 근현대 시대 옷이 제법 어울릴 듯해요."

이제 막 드라마에서 연기자 권혁수로 두 번째 데뷔를 했다. 이제 그에게 'SNL' 권혁수라는 타이틀보다는 '감초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 경력이 묻어나는 연기로 오래 기억되는 싶다는 진지한 포부도 들려줬다.

"연기 롤모델은 성동일, 손현주 선배에요. 특정한 매체나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틀에 구애받지 않고 이름만 들어도 보고싶은 배우이고 싶어요. 극의 내용보다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 열연을 펼치는 게 꿈이죠. 이제서야 숟가락 얹지 않고 스스로 연기자의 꿈을 펼치는 것 같아 즐거워요." 

"SNS요? 할 줄 몰라요."

권혁수가 '호박고구마'의 인기를 뒤늦게 실감한 건 그가 SNS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흥적인 연기와 재치있는 애드리브를 본 대중은 권혁수가 얼리어답터인 줄 알지만 그는 기계치다.

"주변에서 '왜 SNS를 안 하냐'란 질문을 많이 받아요. 이유는 단순해요. 전형적인 기계치거든요. 제가 차고 있는 시계도 고장나서 시간이 안 맞아요. 그런데 어떻게 맞출 줄 몰라서 그냥 쓰고 있어요.(웃음) 이제는 SNS를 해야 할 필요가 있겠구나 싶어요. 좋더라고요! 팬들에 제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또 작품 홍보도 하고."

올해 나이 31세. 결혼하기에 늦다면 늦을 수도, 이르다면 이를 수도 있는 나이다. 결혼은 아직이라는 권혁수는 연애는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상형은 이연희인데, 외모만 보고 연애할 나이는 지났다며 웃었다.

"이상형은 이연희 씨에요. 정말 예쁘죠. 하지만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에요. 어릴 땐 무조건 예쁜 여성이면 다 좋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까다로워졌어요. 연애에서 중요한 건 데이트와 연락이잖아요? 제가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기에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기 어렵죠. 제 직업 특성을 이해해주는 여성을 만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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