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머스크, 솔라시티 살리려다 테슬라 죽이나

기사입력 : 2016년06월23일 11:33

최종수정 : 2016년06월23일 11:33

투자자들 솔라시티 인수 반대…최종 결정 ‘오리무중’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제조사 솔라시티 인수 계획을 밝힌 뒤 투자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22일(미국 현지시각) 테슬라가 최대 28억달러를 들여 매입하겠다고 밝힌 솔라시티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사촌인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를 도와 설립한 회사로 머스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업체다.

지난해 테슬라 에너지 런칭에 이어 에너지 관련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는 테슬라가 밝힌 솔라시티 인수 이유는 청정에너지 제품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수직적 통합 에너지 회사가 되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델3 생산과 기가팩토리 배터리공장 설립 등으로 이미 재정적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테슬라가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솔라시티까지 거둬들이는 것이 무리한 결정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입장이다.

◆ “최악의 결정” 비판수위 고조

월가 안팎에서는 솔라시티 인수가 머스크 회장에게나 유리한 결정이지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는 결코 득 될 것이 없는 최악의 옵션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지난 1년 간 주가가 60% 넘게 빠진 솔라시티 입장에서야 테슬라 인수가 반갑겠지만 모델3 생산관련 자금 조달로 지난달 주가가 희석(dilution) 된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악재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존스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주주들이 또 한번 주가희석을 겪어야 한다며 “현금을 태우고 손실만 늘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시브리즈 파트너스 더글라스 카스는 이번 인수가 “(솔라시티의) 절박한 사정 때문에” 성사가 되겠지만 (투자자 입장서) 말은 되지 않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제안한 인수 가격이 이날 솔라시티 종가에 30%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긴 하나 여전히 작년 평균 수준을 한참 밑돈다는 점도 인수 의도를 의심케 한다는 지적이다. 액시엄 캐피탈의 고든 존슨은 “테슬라가 솔라시티 가치를 진정으로 믿었다면 프리미엄을 왜 그것밖에 얹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짐 카노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최악의 사례”라고 말했다.

솔라시티 인수는 그간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에 지지 입장을 밝혀왔던 이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스크는 “이번 결정이 테슬라 자본과 인력을 최선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볼 수 없다”며 테슬라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 성사 여부 속단 일러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는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이뤄지게 된다.

투자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10% 넘는 급락세를 보인 점에서 인수 결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는 큰 손들은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어 인수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테슬라의 뮤추얼 펀드 투자기관 중 액수로 2위(120억달러)를 기록하는 피델리티는 “테슬라 상품뿐만 아니라 경영 컨셉, 향후 파트너십 가능성 등을 모두 지지하고 있다”며 “솔라시티와 테슬라 간에도 긍정적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솔라시티 인수 과정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