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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구조조정·경기부진 ‘이중고’ 한국에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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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조동석 기자] “우리나라와 같이 대영(對英) 무역·금융 익스포져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진단이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왼쪽)과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오른쪽)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브렉시트 관련 기사를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지 몰라도 간접적인 영향은 직접적인 영향 이상으로 클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이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영국과 직접적인 교역위축과 금융시장 불안 뿐만은 아니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진 ‘이중고’에 시달리는 한국호(號)에 더 이상 쓸 카드는 재정보강 뿐인 상황에서, 브렉시트로 흔들리는 세계경제는 우리의 재정보강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전망이란 예측이 나온다. 금리인하 카드는 이미 써버렸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4개 경제권은 제각각 정책을 펼쳤다.

미국 경기가 회복한다 하더라도 ‘그들만의 성장’이다. 과거 신흥국의 성장엔진은 ‘미국’이었다. 유럽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남의 나라에 디플레이션이 수출되든 말든 ‘엔저’에 목매고 있다.

중국은 고도성장이 저물고 ‘신창타이’(중속 성장) 시대에 진입했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투자가 줄고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게 된다.

4대 경제권은 상황은 경기속도가 경제권별로 다른 멀티스피드(Multi Speed), 따라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의 대응이 달라지는 다이버전스(Divergence), 자산가치 변동성이 확대되는 볼러틸리티(Volatility)로 요약된다. 전무후무한 일이다. 우리가 기댈 곳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로 세계 각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예상은 브렉시트로 가치가 없어졌다.

유럽과 일본은 브렉시트발(發)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양적완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역시 위안화 절하정책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의 수출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보호무역의 강화도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호무역·반이민주의 증가에 따른 점진적 글로벌 경제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전후 자유무역 확대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던 세계경제의 성장기조가 퇴보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직접 유출 뿐 아니라 다른 권역의 자금 유출도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은 “영국 익스포져가 높은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들이 국내 금융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순매도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은 영국과 교역에서 흑자를 누리고 있다. FTA 재협상을 한다면 이전과 같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아울러 영국경제 위축에 따른 우리 수출 규모 감소, 한국의 영국 투자 감소 등 부정적인 연쇄반응도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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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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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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