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브렉시트] 패닉-투매..자산시장 기록 속출

기사입력 : 2016년06월28일 04:28

최종수정 : 2016년06월28일 04:28

파운드/달러 환율 연말 패러티 가능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충격에 글로벌 자산시장이 통제력을 상실할 모습이다.

투자심리 냉각 속에 패닉과 투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주식과 채권부터 외환, 상품까지 자산시장 곳곳에 기록이 속출했다.

영국 파운드화 <출처=블룸버그>

불안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면서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수익률은 장중 0.925%까지 밀린 뒤 0.9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15bp 떨어진 수치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국민투표 발표 후 2조달러 증발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결과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1.482%까지 떨어지며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축소, 장 후반 1.46%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지난주에 이어 투매에 시달렸다. 헤지펀드 업계가 공격적인 숏베팅에 나선 가운데 파운드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장중 3.6% 폭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달러 선까지 밀리며 1985년 이후 최저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일부에서는 올해 말 파운드/달러 환율이 패러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쿄샤은행의 숀 오스본 외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영국의 EU 탈퇴 수순이 지연되면서 실물경기의 충격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 경우 파운드화의 장기 약세가 불가피하며 달러화에 대해 패러티에 이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도 주장했다.

중국 위안화도 된서리를 맞았다. 브렉시트 충격 완화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2015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향,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데 따라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2010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부산하게 움직이는 런던 금융권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속속 등장했다. 영국 은행주가 20%에 이르는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4개월래 최저치로 밀렸다.

뉴욕증시도 도미노 하락의 쓰나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한 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한 것을 포함해 주요 지수가 3개월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2021을 뚫고 내린 것은 물론이고 장 후반 2000선 아래로 밀리며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이 밖에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과 다우 운송지수도 일제히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금값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날 위험자산 낙폭을 감안할 때 금값 상승은 지극히 제한적이었다.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2.30달러(0.2%) 오른 온스당 1324.70달러에 마감해 약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영국 정부가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약발을 내지 못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금융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가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며 “필요한 경우 보다 정교한 비상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영국 경제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구 총리 역시 국민투표 재청원 움직임을 거부한 한편 정부가 EU 회원국들과 경제적 연결고리를 최대한 강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측 발언이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팔자’에 제동을 걸기에는 힘이 턱없이 달렸다.

조나단 스텁스 씨티그룹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전반에 혼란과 불확실성이 만연하다”며 “투자자들은 실물경기 하강뿐 아니라 정치적 소요까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