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30명 해외연구 지원·대학생 140명 글로벌 챌린저 선발
[뉴스핌=황세준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이틀 연속 대학교수 및 학생들과 소통하며 인재 경영을 펼쳤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29일 오전 'LG글로벌챌린저' 발대식에 참석해 35개팀 140명의 대학생들을 만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격려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구 회장이 취임한 1995년 시작해 지금까지 22년간 725개팀 2760명을 배출한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저성장의 국면과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문제 등은 어느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며 “여러분과 같은 우수한 인재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 과감한 시도들은 우리가 꿈꾸던 것을 현실로 바꿀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학생들은 ▲’Seabin(해양 쓰레기 수거장치)’을 이용한 혁신적 해양쓰레기 수거 및 재활용 방안 ▲일반인들이 에너지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 시스템 ▲광흡수물질을 포함한 태양광 페인트를 활용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등의 주제로 2주간 탐방에 나선다.
국내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 5개팀 20명은 국내 탐방에 나선다. 이들의 탐방 주제는 ▲지역별 전통 장문화 ▲전통 한지 ▲한국 음식의 이슬람권 진출 방안 등이다.
LG는 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한다. 탐방 후 보고서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6개 수상팀 중 4학년 재학생에게는 입사자격을, 3학년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한다. 탐방 결과가 우수한 외국인 대학생에게도 LG 인턴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오른쪽)이 신혜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에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사진=LG그룹> |
구 회장은 앞서 지난 28일에는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LG연암문화재단의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 참석했다.
LG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 사회과학, 경제∙경영, 어문∙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30명의 교수를 선발, 본인 및 배우자 왕복항공료와 1인당 연간 3만6000달러 상당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는 대학이 곧 국가 경쟁력의 뿌리라는 믿음으로 28년간 해외연구를 후원해왔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학문 성과를 높이고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 주시고 연구 목표를 성취해 성과를 후학들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연암문화재단은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777명의 대학교수를 선발하고 총 240여억원의 해외연구비를 지원했다.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당시 환율이 두 배 이상 치솟아 달러 기반으로 해외 연구를 지원해왔던 이 사업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으나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바탕으로 계속 이어왔다.
올해는 ▲뇌의 신경전달 과정 세계 최초 관찰 성공, ‘미국화학회지’에 논문 게재한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이남기 교수 ▲영하 90도에서 작동하는 반도체 소자 최초 개발로 주목 받은 성균관대 전기전기공학부 박진홍 교수 등 국내외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교수들이 다수 선발됐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평소 대학교수, 이공계 석∙박사, 젊은 대학생들과 소통하며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응원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온 것은 훌륭한 인재가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된다는 구 회장의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