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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로코베리 "'슈가맨' 덕에 우리 음악 많이 사랑받게 됐어요"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12:12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12:12

[뉴스핌=황수정 기자] 프로그램의 인기 덕일까. 예쁜 외모 덕일까. 아님 스스로 '노잼'이라 우기지만 은근히 웃기는 솔직한 입담 때문일까. 주인공이 아닌 프로듀서로서 방송 후반 등장했음에도 단숨에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했다. 로코와 코난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 인디밴드 '로코베리'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슈가맨)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는 사실 예상도 못했어요. 프로듀서니까 누군가를 예쁘게 만들어 주려고 나간 거였으니까요. 나중에 '슈가맨' 작가들이 1위 했다고 연락이 와서 알았죠.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어요."(로코)

"카메라 울렁증이 심한 편이에요. 로코베리 활동도 곰 탈을 쓰고 하는데, 얼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얼굴이 알려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또 카메라가 비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말도 없어지고 멍해지죠. 그래도 좋게 봐주셔서 기뻤어요."(코난)

로코베리는 지난 1월19일 '슈가맨'에 처음 등장했다.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편곡했고, 옴므가 무대를 꾸며 첫 승을 거뒀다. 이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OST로 유명했던 이현섭의 '마이 러브(My Love)'(쇼맨 임정희), 플라워 '엔들리스(Endless)'(차지연), 나현희 '사랑하지 않을거야'(이성경), 혜령 '슬픔을 참는 세 가지 방법'(옴므)의 역주행송 무대를 꾸몄다. 이 중 네 번째 무대에서만 패했을 뿐 8할의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대중성이 우리의 장점 아닐까 해요. 대중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거죠. 1절은 제가 만들고 2절은 거의 로코가 만들어요. 로코가 아이디어가 좋아요. 서로 음악 색깔이 조금 다른데 합치니까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코난)

"1편보다 재미있는 2편이 없듯이, 원곡에 가장 충실해야 한다는 게 기본이었어요. 그리고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노래 부르는 사람의 성향이었죠. 그들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주고 싶어서 각각의 특징을 극대화 시켜주는 편곡을 한 거죠. 사실 '슈가맨' 자체가 승패가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어요."(로코)

사실 로코베리는 드라마 OST로 먼저 관심을 받았다. '괜찮아 사랑이야' '피노키오'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아유' 등의 OST를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특히 최근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 OST 중 2곡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고, 로코가 '슈가맨' 무대에서 윤미래의 '올웨이즈(Always)'를 선보이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대중의 관심은 '슈가맨'의 로코베리에서 자연스레 그들의 음악으로 옮겨갔다.

"이슈가 되면서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찾아서 들어주시는 게 가장 좋았어요. 물론 저희가 프로듀싱하는 곡도 있지만 우리 밴드의 음악을 듣고 좋아해주는 게 정말 기뻤죠. 로코가 부른 'Always' 버전을 발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그건 계약상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래서 유튜브에 올렸죠. 대신 그런 버전의 음악을 만들어서 들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I.O.U'를 만든 거에요."(코난)

로코베리에게 프로듀서와 가수의 선은 확실하게 그어져있다. OST 프로듀싱을 할 땐 확실하게 드라마와 제일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을, 가수로서는 로코베리다운 음악을 만든다. 로코베리의 음악은 감성적이다. 코난이 로코의 목소리를 듣고 반해서 먼저 팀을 제안했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코난이 삼고초려했을 정도로 두 사람은 달랐지만, 그랬기에 더 좋은 시너지를 낸다. 다만 로코는 가수로서, 코난은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너무 뚜렷해서 코난 오빠와 안 맞을 것 같아 거절했죠.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우물가에 보름달이 떠있는 느낌'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같이 추상적으로 설명해도 딱 알아듣는 거에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됐죠.(웃음) 저도 몰입을 많이 사는 사람인데 오빠는 더 감수성이 풍부해요."(로코)

"로코는 딱 제가 찾던 목소리였어요. 로코가 메인이고 저는 코러스 정도, 프로듀서의 개념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제 포지션이 만족스러워요. 사실 '슈가맨' 때도 로코베리보다 로코가 먼저 실검 1위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이게 서운할 수도 있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전면에 나서 로코베리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로코에요. 그 뒤에서 열심히 보조하는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코난)

코난은 대중성이 강하고, 로코는 음악성을 더 추구해서 초반에는 많이 싸웠다. 곡 작업의 영감을 받는 방법도 다르다. 로코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면 코난은 8시간의 수면이면 충분하다. 대신 두 사람은 다른 만큼 많은 대화를 한다. 곡을 만들 때면 30분이면 완성하지만, 곡을 만들기 위해 건반 앞에 앉을 때까지의 준비과정이 길다. 6일 자정 발표할 신곡 '또또또'도 오랜 대화를 통해 탄생했다.

"요즘 부쩍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생각은 지난해에도 했죠.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거예요.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또또또'가 탄생했죠. 너무 처지지도 않고 리듬감도 있고, 좀 더 트렌디한 곡이에요. 제 목소리가 부를 수 있는 장르가 한정적인 것 같으면서도 묘한 매력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또 코난 오빠와 목소리가 잘 맞아서 화음도 예뻐요."(로코)

로코베리는 최근 '슈가맨'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인터뷰 당일 새벽까지도 곡 작업을 해야할 정도로 바쁘다. 앞으로 중국 공중파 쇼에 프로듀서로 참가할 예정이다. 코난은 "로코베리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로코베리의 얼굴이자 '인디계의 아이유'로 불리는 로코는 책임감과 꾸준함을 목표로 삼았다.

"제가 앞에 나서야 하다보니 목소리, 얼굴, 건강 등 잘 관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일도 많이 하고 있고 저희를 많이 좋아해주시고 있지만,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잘 할 수 있는, 준비돼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열심히 해야죠. 좋아해주시는 만큼 저희가 성취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로코)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진출 계획도 있어요. 프로듀서로서, 가수로서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죠. 1차 목표는 로코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거에요. 뒤처지지 않게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요. 팬들이 저희 공연을 많이 원하는데 작업량 때문에 지금은 힘들어요. 제대로 준비해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목표죠."(코난)

'로코베리' 팀명에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서 '로코', 어린시절부터 만화 '명탐정 코난'을 좋아해서 '코난'. 로코베리의 예명은 각자 좋아하는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팀명은 왜 '로코베리'일까. 여기엔 비화가 있다.

"사실 처음 팀명은 로코의 '로', 코난의 '코'를 합쳐 '로코'였어요. 그런데 첫 앨범이 나오는 날 '로꼬'(래퍼) 가 나온 거죠.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서로 부딪히고 피해를 줄 것 같아서 급하게 '로코베리'로 바꿨어요. 너무 여성스럽지도 않고 귀엽잖아요.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코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삶 자체도 로맨틱 코미디인 것 같아요. 슬픈 일도 있지만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의 일부잖아요.(웃음) 슬픈 것도 아름다운 것도 다 담겠다는 의미였어요. '베리'는 열매를 뜻하는데, '로코베리'는 로맨틱 코미디를 품고 있는 과실이란 뜻이죠."(로코)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하얀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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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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