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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K뱅크·카카오뱅크, "간편송금·중금리 대출·금융봇 제공"

기사입력 : 2016년07월06일 13:37

최종수정 : 2016년07월06일 15:11

600여명 신규 채용...은산분리 완화 은행법 개정 촉구

[뉴스핌=김지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각각 8~9월, 11~12월중 본인가를 신청하고 본격 출범에 나선다. 총 6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두 은행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K뱅크·카카오뱅크는 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K뱅크는 8~9월 본인가를 신청하고 올해 4분기중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를 위한 IT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안효조 K뱅크 대표는 "먼저 본인가를 신청하려고 하는 이유는 주주사들과 1~2월부터 고민하기 시작해 5월께 설계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했기 때문"이라며 "먼저 나선다고 해서 준비과정에서 해야 할 일을 건너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경쟁사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카카오뱅크는 11~12월 본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반기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총 600명 규모의 고용효과가 나올 전망이다. K뱅크는 연말까지 최대 200명, 카카오뱅크는 외주인력을 포함해 총 4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두 은행은 IT전문인력의 채용비율을 높여 인재를 육성키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앞서 공개채용을 진행했었지만 앞으로는 수시채용을 통해서 상시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현장 간담회 <사진=금융위원회>

◆기존 틀 깨고 금융영역 확장…이자 납입방법 등 고객에 선택권 

두 은행은 이날 주요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특히 기존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소비자의 편리성과 저금리 제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K뱅크는 ▲간편송금 ▲디지털 이자 제공 ▲다양한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 ▲빅데이터 활용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카카오뱅크도 ▲간편송금 ▲이자 지급방식의 선택제도 ▲빅데이터 활용 통한 중금리 신용대출 제공 ▲온라인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금융봇) 등을 주요 사업모델로 제시했다.

안효조 K뱅크 대표는 "시중은행과 동일선상에서 경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하나씩 상품 진화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경계의 종말에 따라서 금융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며 "현금으로만 받았던 이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이 내 맘대로 선택하는 이자 콘셉트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은행권도 환영…해외진출 적극 추진해야

이날 간담회에서 두 은행은 은행법(은산분리 완화) 및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을 촉구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혁신상품이 출시되면 먼저 검증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안전한 검증과 시장적합성이 필요하겠지만, 금융당국의 머리와 과거 경우에서만 검증하지 않고 실제 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를 통해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은행권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새로 탄생하는 인터넷은행이 은행권에 혁신을 일으키고, 시장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성과연봉제 도입은 은행권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하고 들어 와서 좋겠다고 생각하고, 기존 은행권에 개혁의 바람이 불었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해외진출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역할을 해 달라는 지적도 나왔다.

안동현 자본연구원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 등을 구축했으면 한다"며 "기존 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서비스업 특성상 지역화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이 없는 점 등으로 인해 그런 역할에 강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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