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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붐, 알리바바 등 中 IT 공룡 VR 전략 차별화로 승부수

기사입력 : 2016년07월07일 09:17

최종수정 : 2016년07월07일 09:17

화웨이, 'VR의 모바일化'
알리바바, VR로 진짜같은 가상 쇼핑
텐센트, 게임 동영상도 VR로 '판다지' 효과 극대화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6일 오후 4시0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산업 열기가 뜨겁다. VR/AR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관련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현실 시장 수요가 급증하자 중국의 대형 IT 업체들도 속속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각자의 상품 포지션에 맞는 다양한 전략으로 VR/AR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웨이 : 전용 기기에 묶인 'VR'을 스마트폰으로 '해방', 모바일VR 개척 

7월 출시를 앞둔 화웨이 VR기기(왼쪽)과 삼성 기어VR

지난 4월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VR 기기를 선보였다. 삼성이 먼저 출시한 기어VR과 외관이 매우 흡사한 화웨이VR은 이번달 중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웨이에 따르면, 화웨이VR은 주력 상품이 아닌 체험용 시범 상품의 성격이 짙다. 화웨이의 전략은 페이스북 산하 VR 기업인 오큘러스, 대만 HTC VIVE처럼 단독 VR 기기 개발이 아닌, 스마트폰과 VR 기술의 접목이다.

초보적인 단계에서는 VR기기와 스마트폰의 연동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화웨이 VR을 통해 가상현실 놀이 중인 사용자에게 전화나 문자메세지가 오더라도, 사용자가 VR 기기를 벗을 필요없이 VR기기를 통해 전화를 받거나 문자메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화웨이는 앞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스마트폰과 VR의 상호 연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현재 VR관련 여러 스타트업과 투자 관련 협상을 진행중이다. 화웨이는 투자, 인수 혹은 협력 등 다양한 경로로 VR 기술 기업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강(何剛) 화웨이 BG휴대전화 상품라인 총재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VR 기기와 콘텐츠가 성숙하려면 앞으로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화웨이는 앞으로 VR을 핵심 사업 분야로 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알리바바, 가상 쇼핑몰에서 진짜 같은 '쇼핑' 즐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 VR 기술 접목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닷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VR 기술을 통해 마치 대형 쇼핑몰에서 실제 쇼핑을 하는 것과 같은 '가상 쇼핑몰'을 구축하는 것이다.

가입자가 타오바오의 가상의 쇼핑몰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상 안내원이 친절하게 상품 설명을 제공한다. 진열된 옷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입어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를 확인한 후 알리페이로 편리하게 결제한다. 실제 물건을 볼 수 없다는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을 VR 기술을 통해 보완하고, 소비자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쇼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타오바오닷컴은 현재 매직립, HTC바이브, 기어VR, 미잉커지 등 VR 기기 제작 업체들과 'VR+전자상거래' 모델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자체 VR 연구부문 GnomeMagic Lab을 조직하고 VR/AR 기술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타오바오 VR랩은 최근 가상 쇼핑몰에서 안내를 담당할 가상 로봇 캐릭터 '샤오위(小雨)'를 공개하기도 했다. '샤오위'는 현재 가상 쇼핑몰 체험자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 

VR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 알리바바는 AR 기술 기업 매직립에 7억9400만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단순 재무 투자가 아닌, 매직립의 기술을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에 접목하는 조건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알리바바는 VR 기술 도입이 90년대 이후 출생한 신규 회원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는 "현재 가입자의 30% 정도가 90년대 이후 출생자"라며 "이들은 인터넷에 익숙한 80년대 출생자보다 모바일 설비, 신기술, 혁신 모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VR/AR을 도입이 가입자 추가 확보와 기존 가입자의 온라인 소비 활성도 제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VR을 통한 타오바오 가상 쇼핑몰 시연 모습 <사진=바이두(百度)>

◆ 텐센트: VR 최적의 파트너는  '게임·동영상·지도·방송' 

텐센트는 지난 12월 '텐센트 VR SDK 및 개발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VR과 자사 상품과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텐센트의 VR 프로젝트는 크게 하드웨어와 콘텐츠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2016~2017년 2년 동안 총 3단계에 걸쳐 각기 다른 형태의 VR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VR 기술의 자사의 게임·동영상·SNS·방송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창업자는 올해 3월에 열린 양회에서도 VR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텐센트의 게임과 스포츠 중계, 콘서트 등 동영상 자원은 VR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낼 여지가 매우 크다"며 "향후 다양한 VR 관련 기업과 협력을 추진, 텐센트가 진정한 VR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매우 조용하게 VR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겉으로 보기엔 경쟁사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다.

경쟁사인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적극적인 VR 사업 진출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창업자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6년 VR 상품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업무 파트에선 VR 관련 서비스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바이두는 VR기반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바이두 VR+'를 출시했고,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VR 동영상 콘텐츠 방영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바이두 산하 동영상 전문 업체 아이치이(愛奇藝)는 공식석상에서 VR 설비를 차세대 디스플레이 단말기로 본다며, VR 관련 기업과 협력 관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2~3년 뒤 중국 산업 'VR' 천하, 2020년 시장 규모 10조원 

이들 중국 IT 거물들이 제시한 VR 세상의 청사진은 당장 실현하기는 힘들다. VR/AR 관련 하드웨어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요하고 있기때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가운데 VR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VR 랩 책임자는 "시장이 성숙하려면 하드웨어, 콘텐츠와 각종 인프라의 추가 개발이 시급하다"며 "가상 타오바오 쇼핑몰의 안내를 책임질 가상 로봇 '샤오위'의 음성 대화 기능도 실제 사람의 연기를 접목시킨 것이다. 가장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선 인공지능 기능 개발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완벽한 VR을 구현하기 위한 인터넷 인프라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도 시급하다.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는 "VR을 진짜처럼 구현하려면 5G 인터넷 망도 부족할 수 있다"며 VR 시장의 성숙을 위해선 인터넷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투자와 시장 열기라면 2~3년이 흐른 후 중국에서 VR산업은 폭발적인 발전과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도 국영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5G기술 주도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인터넷 산업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VR 시장 규모는 8억6000만달러 수준이지만, 2020년이되면 85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약 10배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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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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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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