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애플 구글한테 안 뺏겨…완성차업계 데이터 전쟁"

기사입력 : 2016년07월13일 15:36

최종수정 : 2016년07월13일 15:36

운전자 데이터 활용 다양…자동차·IT업계 '군침'
차 업계, 애플·구글 OS 허용 데이터 접근 불허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 이른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자동차 산업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데이터 점유 경쟁이 뜨겁다. 

스마트 운영체제(OS)를 내세운 구글과 애플이 자동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데이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먹거리를 이들에게 빼앗길까 단속에 나섰다.

1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컨설팅 회사 인빅터스 아이카의 토니 포스와츠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자동차 스크린의 지배권을 갖기 위해 모든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얻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최근 업계 추세에 대해 전했다.

'커넥티드 카'는 이미 알게 모르게 운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앞 좌석은 운전자의 몸무게를 측정하고 네비게이션은 운전자의 주행 거리와 통근 경로를 수집한다. 나아가 운전자의 쇼핑 패턴과 여행 일정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자동차 회사에 '금맥'과도 같아…다양한 서비스 가능

포드 앱링크 사용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완성차 업체들이 데이터 수집에 열을 올리는 건 이 안에 '엄청난 가치'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보험 회사에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을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유 회사를 통해 쿠폰을 지급할 수 있다. 또 여행 중 운전자에 맞는 호텔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일부는 실행 중이다.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면 운전자는 차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통신은 "이는 업계가 구글과 애플의 진입을 저지하려는 이유"라면서 "자동차 제조회사들에 '금맥'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드, BMW, 제네럴 모터스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은 이를 위해 자체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과 결합해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것이다. 포드의 '앱링크'는 음성 인식을 통해 사용자들이 스마트 폰을 손에 들지 않아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앱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했다. 쉐보레와 포드 등 많은 업체들이 자사 차량과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카와 호환은 허용했지만,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방화벽'을 쳐놨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는 일종의 차량용 스마트 운영체계(OS)로 지도 서비스, 메시지, 음성 시스템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포드의 돈 버틀러 커넥티드카·서비스 담당 이사는 "우리는 구글이나 애플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에 자동차를 넘기지 않는다"며 "사전 동의를 통해 운전자들의 습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핵심기술 '맵핑' 안 넘겨준다

애플 카플레이 사용 사진 <사진=블룸버그통신>

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되자 업체들의 '맵핑' 기술 개발 경쟁도 뜨겁다. 지난해 BMW와 다임러, 아우디는 컨소시엄을 꾸려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인 '히어(HERE)'를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업체들은 히어의 기술이 구글이나 애플, 우버 등에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동차 내부 정보 시스템의 통제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글과 애플은 사적 데이터를 광고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사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며 자세한 논평은 거부했다. 구글의 카오리 미야케 대변인은 "기술과 자동차 간 연결에 관해 협업하고 싶지만,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데이터 판매 여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자동차 업체들이 애플과 구글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이들에 필적할만한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업체들의 노력에 회의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컨설팅회사 카랩의 에릭 노블 사장은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는 차량 어플리케이션이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운전자들은 다시 스마트폰을 고집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기술 기업들만큼 앱과 콘텐츠 개발에 능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이들은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를 쫓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