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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리암 니슨 "맥아더 역할, 놀랍고 기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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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김세혁 기자·사진=이형석 기자]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63)이 오랜만에 전쟁영화로 돌아왔다.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베테랑 배우가 맡은 역할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여전히 논란이 되는 실존인물을 연기한 만큼 부담도 됐다는 리암 니슨은 인간 맥아더의 고뇌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다듬었다. 명배우가 재해석한 맥아더는 과연 어떤 이미지로 한국 관객과 마주할까.

27일 개봉하는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15일 한국전쟁의 흐름을 단박에 바꾼 대규모 상륙작전을 다뤘다. 2010년 ‘포화 속으로’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고발했던 감독은 ‘인천상륙작전’에서 전쟁에 스러져간 영웅들을 이야기한다.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제작 단계부터 시선을 고정시킨 이 영화에는 이정재, 이범수 등 충무로 연기파들이 참여했다.

“원래 한국전쟁에 관심이 많았어요. 사실 한국전쟁은 미국이나 영국 등 외국 입장에서 수년간 잊힌 전쟁이죠. 그런데 전 어쩐지 배우생활 내내 이 전쟁에 눈이 갔어요. 한국전쟁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죠. 이재한 감독이 맥아더를 제안했을 때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론 기뻤어요. 맥아더는 매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인 동시에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트러블메이커거든요. 당연히 배우로선 욕심나는 인물이죠.”

리암 니슨이 철저하게 다듬은 '인천상륙작전' 속 더글러스 맥아더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엘리트 군인집안에서 태어나 숱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승승장구한 맥아더. 하지만 미국에선 현재도 논란을 달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하다. 무척 입체적인 맥아더 캐릭터에 접근하기 위해 스트레스도 많았다는 리암 니슨. 그는 맥아더를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까지 겪은 시행착오와 인간적 고뇌에 집중했다.

“역시 연기하기 만만한 인물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방대한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죠. 다큐와 연설도 접했고 자서전도 읽었습니다. 마크 페리가 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라는 책이 있는데, 맥아더가 얼마나 위험하고 논란을 일으킨 인물인지 잘 적혀있죠. 그럼에도 실제인물을 연기하는 건 매우 어려워요. 배우로서 정확히 표현하고픈 욕심이 앞서지만 픽션 요소가 있기에 하나의 캐릭터를 재해석해야 하죠. 저로선 장군의 여러 성품이나 특징에 집중했어요. 일테면 모자를 삐딱하게 쓰고, 파이프담배를 피운 점이죠. 뭣보다 수 백 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고뇌를 담으려고 애썼어요.”

한국영화가 처음인 리암 니슨은 이정재에 대한 인상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이정재는 맥아더의 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위장침투를 감행하는 해군장교 장학수를 열연했다. 비록 두 배우가 한 화면에 잡히는 장면은 적었지만, 리암 니슨은 충분히 인상적인 배우라며 칭찬했다.

“지금껏 영화만 70여 편을 찍었어요. 그래서인지 진정한 배우를 만나면 느낌이 오죠. 이정재 씨는 순수한 영화배우더군요. 아주 지적이고, 집중력이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어요. 짧은 시간에도 그런 점이 잘 느껴졌습니다.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죠. 이범수 씨나 스태프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이 정도로 집중도가 높고 신속하며 전문적인 사람들을 만난 건 일종의 충격이었어요. 이래서 한국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나 봅니다.”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에 놓인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리암 니슨은 ‘인천상륙작전’이 상영될 경우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 영화 팬들이 현재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우리 영화의 모든 관계자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논의했고 일정 부분 염려했어요. 1953년 휴전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남북은 현재도 분단 상황임을 저도 알아요.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을 봤을 때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의 영향력을 주목할 수밖에 없어요. 더불어 우리 영화를 통해 한국 관객의 안보의식도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스핌 Newspim] 글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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