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쉐이크쉑 1호점, 직접 먹어보니…“어느 햄버거와도 다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정통 미국식 버거

[뉴스핌=강필성 기자] 외식 트렌드에 발빠른 사람이 아니더라도 ‘쉑쉑버거’는 한번 쯤 들어본 브랜드다. 정확히는 ‘쉐이크쉑’. 뉴욕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꼭 한번 들려봐야 하는 명물 코스이면서 국내 1호점 오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뜨겁게 SNS를 달구던 바로 그 브랜드다.

과연 그쉐이크쉑은 어떤 맛일까. 19일 SPC그룹의 쉐이크쉑 강남 1호점 오픈에 앞선 시식행사에서 직접 대표메뉴 쉑버거를 맛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매우 낯선 경험이었다. 햄버거라면 모든 패스트푸드를 섭렵했던 사람도 쉐이크쉑에서는 눈이 휘둥그레질만 하다.

먼저 첫인상은 실제 제품이 메뉴의 사진과 똑같다는 점이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풍성한 햄버거 사진을 보며 주문한 뒤 제품을 받았을 때 느낄 허탈감은 적어도 쉐이크쉑에서는 해당되지 않는다. 참고로 기울어진 햄버거 빵을 바로잡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쉐이크쉑의 버거빵은 일체형으로 윗부분이 아래 빵보다 더 작게 기울어져 나온다.

버거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다. 미국 특유의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예상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어 보인다.

쉑버거와 크링클컷 프라이, 쉐이크의 모습. <사진=SPC그룹>

하지만 사실 비주얼은 아무래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독특한 것은 바로 맛이다. 대량 생산되고 각 지점에 납품돼 미리 구워진 패스트푸드의 햄버거 페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입 베어 물면 소고기 특유의 육즙이 입안에서 터지듯이 왈칼 밀려오고 이어 농밀한 치즈의 향이 입안을 감싼다.

이 진한 치즈는 쉐이크쉑 모든 버거의 특징이다. 국내 패스트푸드에서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올려주는 햄버거와는 맛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씹을 때도 남다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햄버거의 아삭거리는 양상추의 감각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패스트푸드 햄버거가 센드위치라면 쉐이크쉑의 쉑버거는 스테이크를 배어 무는 느낌이다. 버거 자체의 맛이 육중하다 보니 비교적 작아 보이는 버거에서 느껴지는 포만감도 남다르다.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마크 로사티(Mark Rosati) 컬리너리 디렉터(Culinary Director)는 “소고기 패티의 맛과 육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표면을 굽고 그 과정에 육즙이 온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맛은 미국 쉐이크쉑Inc.의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한 원료 수급으로 미국 현지와 국내 쉐이크쉑이 동일한 맛을 낼 수 있게끔 됐다. 패티에 들어가는 앵거스 비프와 치즈, 소스 등은 미국 현지와 동일한 원료를 들여와 신선하게 매장에 공급된다.

‘SPC그룹에서 얼마나 가격을 높일까’라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미국보다는 소폭 비싸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것 보다는 크게 저렴하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판매되는 쉑버거의 가격은 529달러로 한화 6792원(상반기 평균환율+부가세 포함)에 해당된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6900원. 일본에서 이 제품이 680엔(7795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렴한 액수다.

가장 고가의 메뉴인 쉑 스택의 경우도 미국 가격인 1만2312원(9.59달러)과 근소한 1만2400원에 판매된다. 이 역시 일본의 1만40881원(1230엔) 보다 싸다.

다만, 이 쉐이크쉑이 모든 이의 입맛을 만족시키리라고는 감히 장담하지 못하겠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아재들은 주의하자. 아직 세계화가 되지 못한 중년 남성의 입맛에 쉐이크쉑의 느끼하고 농후한 치즈맛은 된장찌개와 김치 생각을 간절하게 만든다. 조금 다른 이유로 여름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도 각별한 각오를 다져야할 듯하다.

쉑버거와 치즈프라이, 바닐라쉐이크를 먹었을 때 섭취하는 칼로리는 약 1750kcal에 달한다. 이는 여성의 하루 권장 열랑인 2000kcal의 87.5%에 달한다.

그러나 사실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이 모든 이야기는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 모 광고 카피처럼, 다이어트는 포토샵으로 하는 거니까.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