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철환의 기후변화이야기<13>]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 - 각종질병을 유발한다, 미세먼지 주의보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3:22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13:22

요즘 국제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떠오른 환경 관련 이슈는 ‘지구온난화’라 할 것이다. 산업발달에 따라 석유와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또 개발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면서 온실효과의 영향이 커졌다.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지구촌 이곳저곳에서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겨울에 벚꽃이 피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파가 몰아닥쳐 많은 도시들의 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산성비가 내리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오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은 침몰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모두가 지구온난화로 빚어진 현상들이다. 이러다 우리와 미래 세대들이 살아 나가야 할 터전인 이 지구가 정말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과 걱정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는 신(新)기후협약이라고 불리는 ‘파리 기후협약’이 성공적으로 도출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 195개국 정상과 장관들이 모여 기존의 교토협약이 사실상 종료되는 2020년 이후부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개별국가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나가는 약속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러한 때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 원인과 폐해, 대책에 관한 의견을 알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결국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시 말해 경제운영방식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관련 내용을 우선 기상이변의 징후부터 게제하기로 한다. 오늘부터는 그동안의 기상이변의 징후편을 끝내고, 기상이변의 원인과 폐해를 게제키로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3년 여름 유럽에서는 사상 최악의 불볕더위로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테러나 전쟁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경고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그 외 혹한과 가뭄, 홍수와 태풍 등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 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으로 세계적으로 6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41억 명이 다쳤으며, 피해액은 1조 9,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UN보고서도 2015년 발표되었다.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자연재해뿐 아니라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온다.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의 발병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홍역, 유행성 퇴척 수막염, 성홍열 등은 겨울과 봄에 유행하며, 콜레라와 이질은 여름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관절염은 북방의 냉한지역에서 자주 발생한다. 심뇌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병 역시 기온과 밀접하게 연관돼 저온과 고온에서 사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 건강에 미치는 주요 영향으로 세계보건기구는 다음 5가지를 지적하였다. 첫째, 기온 상승, 가뭄 및 홍수 등으로 식량 생산이 감소할 것이다. 둘째, 홍수로 인한 상· 하수도 시설 훼손으로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질병이 증가할 것이다. 셋째, 물 부족이나 폭우로 인하여 오염된 물과 식품을 통해 확산되는 살모넬라증과 병원성 대장균증 등 식품매개 질병이 증가할 것이다. 넷째, 온난화로 오존과 꽃가루가 증가하여 천식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다섯째, 기온 및 강우 패턴의 변화는 질병을 매개하는 동물 분포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관련된 예를 들어보자. 지구 온도가 계속 올라가면 해충이나 병원체의 번식과 전파에 적합한 조건이 형성되어 잠재 세균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신종 전염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원시 바이러스가 현대 바이러스 유전자와 결합해 신형 바이러스로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바이러스는 인류가 별로 접촉한 적이 없고 면역력이 약해 인류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 최근 세계를 긴장시킨 메르스나 신종플루와 같은 전염병도 과거에는 찾기 어려운 신형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질병이 면역체계가 약한 소수에게 집중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은 피해 규모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이제 미세먼지의 예를 가지고 지구온난화가 초래하는 질병의 폐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공기 속에 입자상물질(고체나 액체 상태)이 부유하고 있는 상태를 일반적으로 먼지라 한다. 그런데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인 경우에는 도시미관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인체에는 그다지 해롭지 않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입자의 크기가 10㎛보다 작은 미세먼지라 하겠다. 이 중 지름이 2.5㎛ 이하의 입자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여기서 10㎛란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1/10 정도의 크기를 뜻하며, PM10으로도 표기한다. PM이란 Particulate Matter(입자상물질)의 약자이다. 이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산업활동으로 배출되는 찌꺼기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비 또는 눈 속의 중금속 농도를 증가시킨다. 또한 대기 중에 부유하면서 빛을 흡수· 산란시키기 때문에 시야를 악화시키거나 식물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뿐만 아니라 인체에 직접 유해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져 배출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에 축척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무엇보다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 또 혈관이 손상되면서 협심증, 뇌졸중의 위험도 높인다.
피부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하면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두피에 미세먼지가 섞인 눈을 맞으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암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덴마크 암학회 연구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늘어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 이런 사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조용한 살인자' 부른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초래하는 오염물질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이를 강력히 줄여나갈 계획을 밝혔다. 2016년 초 확정한 향후 20년 간 국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16~2035)’은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맞춰 2015년 25㎍/㎥에서 2020년과 2035년에 각각 20㎍/㎥와 15㎍/㎥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이어 2016년 6월에는 관련부처들이 합동으로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유차와 건설기계의 축소, 친환경차 보급의 확대, 노후 석탄발전소 10기를 폐지하고 연료를 천연가스로 전환, 태양광과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유차와 관련해서는,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고 경유를 사용하는 노선버스를 전량 친환경적인 천연가스(CNG, Compressed Natural Gas) 버스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가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알아두어야 할 미세먼지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미세먼지 상태가 나쁜 것으로 예측될 때는 미세먼지 행동요령 정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일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좋음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위험 등 6단계로 구분한다. 약간 나쁨 단계부터는 노약자나 심혈관질환자·호흡기질환자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면 집안의 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차단한다. 집 실내에서는 충분한 습기 유지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켜주는 것이 좋다.
셋째, 외출할 때는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진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황사방지용 마스크는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어야 한다.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몸은 물론 두피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도 바로 감는 것이 좋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로 씻어내고 목이 칼칼하다고 느끼면 양치질을 통해 미세먼지를 뱉어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데 호흡기가 촉촉하면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가지 않고 남아 있다가 가래나 코딱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면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비타민C를 섭취한다. 비타민C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은 몸속 유해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기능으로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염증 증상을 개선한다. 또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영양분의 흡수는 물론 상처 치유 및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을 주며,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감기도 예방한다. 하지만 비타민C는 과다 복용 시 복통이나 설사, 속 쓰림과 같은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일일 권장량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 이철환 약력
- 20회 행정고시(1977년) 합격
-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 현재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 겸 단국대학교 경제과 겸임교수
- 저서: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중년예찬,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등 다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