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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민아 "공심이 가발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죠"

기사입력 : 2016년07월21일 13:07

최종수정 : 2016년07월21일 13:07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그놈의 가발이 뭐기에, 여자 아이돌 가수를 한순간에 못난이로 만들어 버렸다. 다행히 의도된 ‘못생김’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원형 탈모로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뒤집어쓴 공심이를 기특하게 그려낸 걸스데이 민아는 ‘미녀 공심이’를 통해 어엿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 종영 후 만난 민아는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미모를 뽐내는 아이돌로 돌아와 있었다. 첫 주연작 ‘미녀 공심이’를 호평 속에 마무리한 덕에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민아는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공심이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드라마가 이렇게 잘 될 줄은 전혀 예상 못했어요. 첫 주연이라 욕심을 내는 것조차 부담이었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빠듯했고 긴장감도 심했어요. 다행히 칭찬도 많이 받았고, 응원 덕에 무사히 공심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기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제 공심이를 보내려니 참 섭섭하네요.”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미녀 공심이’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지만 드라만 초반만 해도 연기 경험이 부족한 민아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부담이 컸던 민아는 보란 듯 주위의 우려를 연기력으로 씻어냈다. 드라마 촬영 전 주어진 짧은 시간에 쏟아부은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드라마 출연을 확정짓고 첫 촬영까지 주어진 시간은 2주가 전부였어요. 엄청난 부담감이 몰려왔죠. 잠도 제대로 못잤고 매일 대본만 뚫어져라 봤어요. 겁이 나 대본을 손에서 뗄 수가 없더라고요. 남궁민 선배나 백수찬 감독님께 많이 물어보기도 했죠. 당시에 잘 모르는 사이었지만 선생님에게 질문하듯 매일 찾아가 조언을 구했어요. 혼나기도 일쑤였지만 그렇게 2주간 집중해서 훈련한 게 공심이를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성격뿐 아니라 외모도 공심이에 가까워지려고도 노력했다. 망가지기 위해 가발도 썼고 화장도 최소화했다. 아이라인은 피하고 파운데이션도 남자들 것을 사용했다. 무엇보다 가발 하나면 민아의 미모가 가려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공심이를 만들기 위한 가발 고르기 작전은 백수찬 감독과 함께 했다. 클레오파트라 스타일로 결정되기까지 다양한 가발을 뒤집어썼다. 하마터면 시청자들은 스포츠스타일 공심이를 볼 뻔했다.

“공심이는 설정 상 취업 스트레스로 머리에 500원 만한 탈모가 있어요. 그래서 늘 가발을 쓰죠. 공심이 가발이 그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어요. 일단 ‘못생겨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가발을 찾아봤죠. 남자 스포츠머리, ‘커피 프린스’의 윤은혜 스타일, 사극에 나올법한 거지 머리도 있었고요. 그러다 클레오파트라 가발을 봤는데 ‘딱이다, 이게 공심이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결정된 클레오파트라 가발은 20회까지 쭉 이어졌죠. 하하.”

민아의 말처럼 1회부터 쓰고 나온 가발은 20회에 가서야 벗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이 가발은 4회까지만 쓰는 것으로 설정돼 있었다. 민아는 10회가 지나도록 벗을 일이 없자 결국 감독에게 언제 가발에서 벗어나냐고 물어봤다. 민아는 "감독이 대답 대신 눈을 피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드라마 초반엔 대본 외우기 바빠서 잊고 있었죠. 10회를 넘기면서 가발 생각이 났어요. 가발이 싫진 않지만 저도 공심이의 변신을 내심 기다렸거든요. 그렇게 저는 종영 20분을 남겨두고서야 제 긴 머리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웃음). 한편으론 가발 없는 공심이가 어색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젊은 층은 바로 알아도 어른들은 ‘공심이 어디 갔냐’고 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그게 감독님 의도였겠다 싶어요.”

외모에 자신감이 없던 공심이는 할 말은 하는 똑 부러진 아이였다. 민아는 자신과 다른 공심이를 보며 위로를 받았다. 평소 거절에 익숙하지 않고 상대에 맞추는데 급급하다는 민아는 공심이와 사이가 깊어질수록 스트레스도 풀렸다. 평소에 하지 못한 것을 공심이를 통해 해소했기 때문이다. 감정신에도 익숙해질 무렵 점점 더 공심이에 빠져드는 자신이 무척 신기했다.

“저도 공심이처럼 얼굴에 자신이 없어요. ‘연예인인데 일반인보다 못 생겼냐’는 댓글에 상처도 받았죠. 직업이 연예인이라 보이는 게 중요하지만 저도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답니다. 거절도 잘 못하는 편이고요. 그래도 공심이를 보며 저를 떠올렸죠. 근데 공심이는 할 말을 다 하더라고요. 처음엔 그게 어색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 통쾌했어요. 펑펑 눈물을 터뜨리는 감정 신에서도 속이 뻥 뚫리듯 시원했고요. 공심이를 통해 여러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정말 좋았죠.”

드라마 종영 후 민아는 열흘간 엄마와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휴가를 떠난다. 엄마와 보낼 휴가 생각에 들뜬 민아는 처음으로 가는 유럽 여행이라 기대가 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꿀 같은 휴식 뒤엔 걸스데이 앨범 작업에 돌입하는 민아. 물론 추후에도 연기활동은 '죽~' 계속된다. 

“도전이라는 말이 어울릴 거예요. 연기는 아직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거든요.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데뷔 때만 해도 제가 연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죠. 시작하고서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요. 앞으로는 제 연기에 대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가수 활동도 마찬가지고요(웃음).”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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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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