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중 '사드 기싸움'…왕이 "신뢰훼손" vs 윤병세 "북핵이 문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드 배치 결정 후 첫 회담…중국, 노골적 불만제기 향후 파장 주목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과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24일(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처음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 간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은 사드 문제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윤병세 외무장관이 지난 4월27일 중국 방문 중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왕 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비엔티안 돈찬팰리스호텔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윤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호상(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국 측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우리 사이의 식지 않은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 들어보려고 한다"며 사실상 사드배치 중단을 요구했다. 사드 배치가 자국의 군사적 억제력 등 전략적 이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한 것이다.

중국 외교수장이 한국 외교수장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실질적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가 예정대로 사드 배치를 진행할 경우 중국 측의 추가 대응이 주목된다.

양국은 당초 회의 첫머리 발언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중 취재진에 취재가 허용됐으며, 이는 회담 직전 중국 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이슈를 부각하고 싶은 중국 측의 속내가 드러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왕 부장은 윤 장관의 발언을 듣던 중 불만이 있는 듯 손사래를 치거나, 턱을 괸 채로 발언을 듣는 등의 모습을 취재진 카메라에 보여주기도 했다.

윤병세 장관은 사드 배치 결정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조치로서 책임 있는 정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한 것이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설득을 시도했다.

윤 장관은 고사성어까지 곁들여가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그는 '추신지불 전초제근'(抽薪止沸 剪草除根·장작불을 빼면 물을 식힐 수 있고, 풀을 뽑아 없애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말을 인용해 사드 배치의 근본적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있음을 강조하고, 문제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한 중국 측의 역할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윤 장관이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왜 해치지 않는지에 대해 상세하고 당당하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 속에서도 양국관계의 끈을 아주 놓치는 않았다.

왕 부장은 "(한중관계는) 식지 않은 관계"라면서 "쌍방의 인적 교류는 이미 천만 시대다. 이런 협력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지금 의미가 있고, 나중에도 계속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정부 들어) 지난 3년 반 동안 양국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관계발전을 이룩했다"며 "양국이 협력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할 수는 있지만 특정 사안으로 양국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봉산개도 우수탑교'(逢山開道 遇水搭橋·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란 고사성어를 들며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할 수 있지만 특정 사안으로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동에서 중국 측의 북한 비핵화와 대북제재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성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안보리 대북결의 2270호의 엄격한 이행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배치 결정이 발표된 이후에도 외교장관 간의 소통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왕 부장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ARF에 참가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오늘이나 내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It's possible)고 말했다. 다만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중 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동훈, '최대 격전지' 북구갑 당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박서영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후보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 기준, 한 후보는 42.99%의 득표율(3만4920표)을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2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아내인 진은정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4%(3만3495표)를 얻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75%포인트(1425표)에 불과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15.76%(1만2802표)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 후보는 이날 북갑 선거사무실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의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북구 시민과 부산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면서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오직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석패한 하 후보는 '북구 발전의 열망,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정진하겠습니다'라는 낙선 인사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승리하신 한동훈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고, 지난 한 달간 확인한 주민분들의 북구 발전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북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가 막판 스퍼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부산 지역 정치 지형에 새로운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2:20
사진
'대구 달성' 이진숙 당선 확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전망됐다. 1961년생으로 올해 64세인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대전MBC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되며 정권의 핵심 인사로 주목받았다. 방통위원장 재임 시절 공영방송 개혁 등을 추진하며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6·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 공천돼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구 달성군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고 지역 표심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이 후보는 언론계와 행정부를 거쳐 국회의원으로서 여의도 정계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allpass@newspim.com 2026-06-04 0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