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3일(현지시각)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로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것을 평가하고, 사드 배치가 연합방위력 향상에 기여할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임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차 미국을 방문중이며, 이를 계기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 3국 외교차관 협의는 14일(현지시각) 열린다.
임 차관과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공고한 한·미의 대북 억제 및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차관은 특히 미국이 지난 6월 북한을 자금세탁 주요 우려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6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을 포함, 북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이들의 명단을 작성하는 등 전방위적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북한 비핵화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임 차관은 미 태평양사령부(PACOM)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임 차관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부성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기야마 외무차관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외교차관 회담이다.
임 차관은 한일 관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선순환적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언급했다. 외교부는 "양 차관이 합의의 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