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리우올림픽] 북한 최룡해, 브라질서 '스포츠외교' 행보

기사입력 : 2016년08월08일 11:43

최종수정 : 2016년08월08일 11:43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IOC 위원장 등 각국 수반들과 잇단 접촉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4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참석차 브라질에 도착한 이후 지난 5일(현지시각)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는 등 올림픽에 참가한 외국 수반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석한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최룡해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리우올림픽 개막식) 여기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리우올림픽 보도는 6일 오전 개막식이 진행된 지 30여 시간 만이다.<사진=조선중앙TV/뉴시스>

통신은 최 부위원장이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사를 '정중히' 전했으며, 테메르 권한대행은 '충심의' 인사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정부와 인민들이 지난 5월 7차 노동당대회에서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고 있는 데 대해 언급하고 브라질과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테메르 권한대행은 "브라질 정부가 조선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어 올림픽 개막식에 함께 참석한 스위스와 산마리노의 국가수반, 앙골라 적도기니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나라 부통령들과도 각각 만났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각)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시드니 레비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 마리우스 비저 국제유도연맹 회장 등과도 회동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바흐 IOC 위원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신문은 "IOC 위원장이 조선 지도부에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리우올림픽에 파견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으며, IOC가 조선의 협조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레비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국제유도연맹 회장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올림픽 참가가 세계 여러 나라 체육인들과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비저 국제유도연맹 위원장은 조선 고위급 대표단의 리우올림픽 참가는 나라의 체육을 발전시키고 세계 여러 나라 체육인들과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려는 조선 정부의 의지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스포츠외교 행보에 대해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을 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스포츠 공관을 활용해서 북한이 보통국가다, 그리고 자기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25)은 이날 중국 룽칭취안에 밀려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엄윤철은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남자 역도 56㎏급 결승에서 인상 134㎏, 용상 169㎏, 합계 303㎏을 기록해 합계 307㎏(인상 137㎏, 합계 170㎏)으로 세계 신기록(종전 305㎏)을 세운 룽칭취안에 밀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