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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 열공하는 포털…AI서비스 경쟁 '활활'

기사입력 : 2016년08월10일 15:05

최종수정 : 2016년08월10일 15:05

네이버, 자동 통번역 '파파고' 출시..음성 인식 기반 AI기기도 '임박'
카카오도 전문가 영입 등 공들여.."음성은 가장 편리한 입력기술"

[뉴스핌=최유리 기자] AI(인공지능) 서비스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음성 인식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포털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음성 인식 관련 특허를 확보하거나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술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용자의 말을 알아듣고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하는 AI 서비스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서다.

<네이버, 카카오 CI=각 사>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네이버다. 2013년부터 연구개발 조직인 '네이버 랩스'를 통해 음성 인식, 합성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출시한 자동 통번역 애플리케이션 '파파고'가 대표적이다. 파파고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언어를 양방향으로 번역해준다. 문자뿐 아니라 음성까지 통역이 가능하다. 사람마다 억양 등이 다른 음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통역해주는 음성 인식·합성 기술이 활용됐다. 네이버는 파파고에 적용된 기술로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대화형 검색 서비스 '라온'에도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라온은 질문의 문맥과 의도를 파악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검색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골프'라고 말하면 앞뒤 문맥을 분석해 폭스바겐의 자동차 모델인 골프인지, 스포츠 골프인지를 가려낸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확보한 빅데이터와 사용자의 검색 환경을 활용해 검색 의도에 가장 가까운 정답형 결과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엔 음성 인식 기반 AI 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PC나 모바일 외에 다른 기기를 통해 음성 인식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구체적인 기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의 음성인식 스피커 '구글홈'처럼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음악 재생, 검색 등이 가능한 서비스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통역 앱인 '파파고'를 지난 9일 출시했다. <이미지=네이버>

카카오도 최근 자연어 처리 전문가 영입에 나서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연어는 말과 글처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다. 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꾼 인공언어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앞서 카카오는 음성 인식·합성 엔진인 '뉴톤'을 개발해 서비스에 적용해왔다. 다음 스포츠 음성 중계나 다음 지도 음성 검색 등이 대표적이다. 검색 서비스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사전에 없는 신조어나 특수 문자도 정확하게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털사들이 음성 인식 기술에 힘을 쏟는 것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AI 기술에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음성 인식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로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일상 생활에서 주고받는 많은 정보들은 대부분 자연어 형태로 존재한다"며 "자연어를 처리하는 기술을 확보하면 그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AI 기술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등 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음성 인식은 핵심적인 제어 수단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음성 명령은 가장 편의성이 높은 입력 기술"이라며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텍스트 입력이나 터치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에서 음성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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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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