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자율주행차 부품업체 M&A 급증… 삼성류 주목"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14:38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14:38

새기술 습득 필요…카메라·통신·레이더·센서 등
차량 인포테인먼트, 다음 인수합병 트렌드 주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자율주행차 열풍에 삼성전자와 같은 신규 진입자의 자동차 부품 업계의 인수·합병(M&A)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신기술로 무장한 자율주행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게 됨에 따라 부품 업체들이 M&A를 통한 기술 습득과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부품 업계의 M&A 규모는 744억달러(약 85조2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간 기록한 연 평균 117억달러의 7배에 달한다. 지난해 M&A 건수는 18건을 기록해 10년 전보다 3배 많았다. 올해는 11건을 기록했다.

이 같이 부품 업계 간 M&A가 급증한 배경에는 5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자율주행차 열풍이 있다. 업체들은 기존 사업인 시트, 샤시 제작 등에서 벗어나 센서, 카메라, 레이더, 컴퓨팅 시스템, 데이터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했다.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우려와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자동차 부품주들의 가격이 저렴해진 것도 최근 회사들의 결정에 탄력이 붙인 요인이다.

(흰색) 스톡스 유럽 600 자동차&부품 지수 (파란색) 독일 닥스 지수 (보라색) MSCI 전세계 주가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자동차 담당 IB들 "실리콘 밸리에 보내는 시간 많아져"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사례들을 보면 업계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4일 세계적인 변속기 전문 제조사인 ZF는 스웨덴의 자동차 브레이크 제조회사 할덱스를 인수하기 위해 5억1500달러를 제시했다. ZF는 이미 지난해 미국계 회사 TRW를 129억달러에 인수했고, 레이더 전문업체 이베오 오토모티브 시스템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ZF의 TRW 인수는 8년 만에 업계 최대 규모로 평가 받았다.

또 지난주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부품 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 같은 신규 진입자들이 이 같은 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여기에 중국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열기는 한 층 뜨거워진 상황이다. 지난 2월 중국의 자동차 액세서리 회사인 닝보 조이슨은 미국의 에어백 제조사 키세이프티시스템을 9억2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찬 케임스 투자은행 부문 이사는 "확실히 자동차 전문 은행가들이 실리콘 밸리와 같은 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점 분야는 전자, 소프트웨어, 통신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런 종류의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이제 이들은 미래에 대한 업계 표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못지 않게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 역시 업계 간 통합을 가속화 하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의 악셀 회퍼 상무이사는 "전기차로의 전환 역시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산업계 수장들이 전기차에 대한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마티아스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다음 타겟은 '인포테인먼트'…적은 경쟁자 매력

전문가들은 카메라, 소프트웨어, 센서 분야 중심의 M&A가 다음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량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에 길 안내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메이션'과 오락적 요소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을 일컫는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스 맥낼리 분석가는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업체 수는 적어 매우 매력적이다"며 "경쟁 당국의 합병에 대한 우려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이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즈, 비스테온 ,델파이 등과 같은 회사를 부분적으로 인수하거나 전체적으로 사들이게 될 것" 이라며 업계 리더인 "ZF, 콘티넨탈, 로버트 보쉬의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사업 노출 정도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