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카오, 2분기 로엔 빼면 '속 빈 강정'…광고 부진 '숙제'(종합)

기사입력 : 2016년08월11일 14:39

최종수정 : 2016년08월11일 15:04

로엔 실적 제외하면 영업익 뒷걸음…하반기 광고 사업 재편 '속도'

[뉴스핌=최유리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효과로 매출 덩치를 키우고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로엔 덕에 콘텐츠 사업 매출이 대폭 늘었지만 이를 빼면 시장의 눈높이를 밑돈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다. 특히 상반기 내내 광고 사업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CI=카카오>

11일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한 2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65억원으로 66.2% 늘었다. 지난 3월 카카오와 한 신구가 된 로엔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크게 늘었다.

반면 로엔 효과를 제외한 카카오의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매출은 2661억원으로 1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4.6%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당초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619억원과 132억원으로 내다봤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게임, 음악, 웹툰·웹소설, 이모티콘으로 구성된 콘텐츠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은 로엔을 인수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2% 껑충 뛴 190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로엔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멜론의 매출이 새롭게 편입되면서 콘텐츠 매출은 대폭 증가한 905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45% 늘어난 7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469.1% 뛴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이모티콘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커머스 매출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1% 성장했다.

광고 플랫폼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광고 매출은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모바일 광고는 27억원으로 4% 늘어난 반면, PC 광고는 734억원으로 22.5 %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던 광고 매출 비중은 36%로 낮아졌다.

<분기별 광고 매출 추이=카카오>

광고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카카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재편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광고 상품을 효율화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각오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PC 광고가 하락하고 효율이 좋지 않은 광고들을 제거하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매출은 다소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광고주들의 수요를 달성시켜주는 '목적최적화'로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고를 무차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상과 시점에 노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광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영입도 진행했다. 최근 광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여민수 광고사업부문 부사장을 영입한 것. 그는 네이버, 이베이, LG전자 등을 거친 광고전문가다.

O2O(온·오프라인 연결)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카카오의 실적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올 상반기 카카오헤어샵, 카카오드라이버를 선보인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가사도우미 서비스 '카카오홈클린'과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최세훈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카카오드라이버 초반 성적이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O2O는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하반기 마케팅비용 증가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늘어난 800억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