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브렉시트 협상 내년 봄 개시..충격 재점화되나

기사입력 : 2016년08월20일 04:24

최종수정 : 2016년08월20일 04:24

내년 4월 이전 50조 발동..파운드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단기간에 충격을 소화해 낸 금융시장에 다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영국이 2년간의 EU 탈퇴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이른바 50조 발동을 기존의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발표 후 부산하게 움직이는 런던 금융권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1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늦어도 2017년 4월까지 50조를 발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로 예정된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와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 이전에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또 이른바 ‘친 브렉시트’로 분류되는 정책자들이 협상을 서두를 것을 주장하며 메이 총리의 결단을 재촉하는 상황이다.

이는 내년 말까지 50조 발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크게 엇갈리는 것이며, 국민투표 이후 안도하고 있던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보도가 전해지자 마샬 기틀러 FX프리무스 리서치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내년 봄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이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내년 3월로 예정된 EU 회담이 영국의 50조 발동 및 구체적인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의 공식 취임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정부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충분히 시간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차대한 선거를 앞둔 EU 회원국들이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이외에 오스트리아 대선이 10월 치러지며, 네덜란드 총선은 이보다 앞선 3월로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크로아티아 총선이 9월로 잡혀 있고, 영국 지방선거가 3월 치러진다.

오는 22일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회동 역시 브렉시트 협상이 예상보다 조기에 개시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와 회동을 갖고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조기 협상 보도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화가 장중 달러화에 대해 1% 내렸고, 유럽 주요 증시가 1% 이내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