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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가화만사성' 김소연 "연기자로서 갈증 다 풀어…원없이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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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배우 김소연이 '가화만사성'으로 연기 갈증을 홀가분하게 털어냈다. 무려 8개월에 걸친 51부작 가족극에서 가장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 봉해령을 연기하며 다양한 감정의 극단을 오갔다.

김소연은 MBC 주마드라마 '가화만사성' 종영 직전,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얻은 것이 많다"면서 후련한 표정을 지은 김소연은 아들의 죽음과 남편의 불륜, 새로이 만난 연인마저 과거 악연으로 얽힌 봉해령 그대로였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계속해서 오르던 산에서 드디어 내려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쫑파티를 최근에 했는데, 인터뷰 때문에 한 잔만 마시고 집에 왔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감독님이 '해령이는 항상 산을 오르고 있다'는 얘길 해주셨죠. 어제 드디어 산에서 내려왔고요.(웃음) 다행히 하나도 안다치고 몸에 상처도 안나고 무사히 끝냈어요. 어떤 것보다 별 탈 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50부작인데, 사실 51부로 끝나서 한 회 더 고생했죠."

'가화만사성'에서 해령은 힘들다는 말로는 다하기 부족한, 극한의 아픔과 슬픔을 쉴 새 없이 겪는 캐릭터였다. 긴 시간 역할에 몰입해 눈물 콧물을 쏟은 김소연은 "그냥 아픔도 아니고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들이 매번 나왔다"고 털어놨다.

"해령이는 매회 아픈 신들이 많았죠. 그냥 아픔이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졌어요. 아들이 죽고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사랑한 사람이 내 아들을 죽인 장본인이라고 오해를 하게 되고요. 이것 말고도 8개 정도 더 있어요. 대본을 받을 때마다 '내가 이 신을 해낼 수 있을까' 8개월간 긴장 속에 살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촬영했어요."

50회가 넘도록 우여곡절을 겪은 것도 모자라, 극 후반부에는 기막힌 사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륜을 저지른 뒤 시한부 인생이 돼버린 전 남편 유현기(이필모)와 아들 서진이의 수술에 실패한 서지건(이상우) 사이에서 갈등을 해야했다. 항간에서는 시한부가 된 현기를 두고 불륜을 미화한다거나, 둘 사이를 고민하는 해령을 보며 왔다갔다 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김소연은 "해령이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됐다"고 단순한 답을 내놨다.

"주변에선 왔다갔다하는 것 아니냐고도 하던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불륜 때문에 저도 해령이도 그걸 다 놓게 됐죠. 남편의 불륜에, 또 시어머니의 악행, 조기 폐경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최선을 다했던 여자가 지건 옆에서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됐죠. 그러다 또 시한부 설정이 다가오는 순간, 사랑이나 마음이 옮겨간 게 아니라 옆을 지켜주게 되더라고요. 남은 시간이고 뭐고 '서진이 아빤데'라는 생각을 딱 하는 거죠. 결혼의 유무도 그렇지만 아이가 있고 없고도 굉장히 크게 작용을 했다고 봐요. 서진이를 그렇게 보냈는데 그 아빠도 외면할 수 없는 여자가 바로 봉해령이었던 거죠. 저도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돼요."

자연스레 극중 삼각관계를 이뤘던 이필모와 이상우를 언급하게 됐고, 김소연은 스스로를 '복 많은 사람'이라 할 정도로 둘의 칭찬을 늘어놨다. 하지만 둘 중 어느 남자가 더 이상형에 가깝냐는 말에는 "둘 다 좋다"면서 말을 아꼈다. 직접 선택을 못받아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는 게 그 이유였다.

"필모 오빠는 좀 신기한 캐릭터예요. 연기가 천재 수준이라 넋 놓고 구경을 한 적도 있어요. 순간적인 촉이나 센스가 너무 뛰어나니까 부럽기도 하고 감정 이입에 도움이 많이 됐죠. 실제 오빠는 약간 소년스러운 면이 있어요. 정말 많은 매력을 봤죠. 지금보다도 더 훨훨 날았으면 해요. 상우 오빠는 진짜 진실한 느낌이 서지건이랑 닮았어요. 항상 진심을 담아서 해주니까 저도 가짜가 아닌 진짜 연기를 하는 것 같았죠. 우리끼리는 정통 멜로라고 얘기했는데, 두 남자 배우가 정말 그 분야에 강한 분들이었어요. 파트너들을 잘 만났죠. 둘 중에 한 명을 고르라면, 가능은 하지만 얘기하지 않을래요. (웃음) 예전에 상대역이 다른 분을 선택했는데 꽤 상처가 됐거든요. 그냥 둘 다 좋아요."

드라마는 결국 돌고 돌아 현기는 비행기에서 생을 마감하고 해령은 지건을 기다리며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결말이 만족스러우냐 물으니, 김소연은 "비로소 해령이가 웃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가화만사성'을 끝내며, 김소연은 전작 '순정에 반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지영수 감독의 격려를 언급했다.

"결국 해령이 지건을 택하고, 현기가 엄마랑 여행가다 비행기에서 떠나는 신을 대본으로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1년 후엔 지건을 기다리면서, 늘 기다려줬던 사람을 이젠 해령이가 기다리는 식으로 끝이 났죠.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을 상상한 적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51부를 달려온 후 최선의 결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해령이가 웃는 신이 있었으면 했어요. 첫 회 보고 지영수 PD님이 '해령이가 행복해지길 기도할게'라고 하셨거든요. 해령이의 아픔을 다 겪어보니, 저 역시도 그가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커피도 마시고, 일상을 좀 즐길 수 있기를 바랐죠."

정신적으로는 물론, 8개월간 거의 매일을 매달려 찍다보니 현재 김소연은 체력도 바닥이 난 상태다. 그는 "주말드라마는 주 2회 정도 쉰다는데 사기 당했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연속되는 힘든 신들을 소화해내고, 오랜 시간 달려온 그는 매일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역할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소연은 매 순간 그럴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행복하다며, 이 작품을 하고 얻은 것들에 대해 얘기했다.

"주변에서 해령이 16부작 미니시리즈 3개 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정도였어요. 매일 힘든 신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으니까 쉬는 날도 쉬는 게 아니고. 대사도 너무 많았죠. 대사 외우다 보면 몰입돼 힘들고, 대본 나오는 수요일이 너무 두려웠죠. 드라마 끝나고 팬카페에 항상 행복하다고 썼는데 진짜 이거 하면서는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웃음) 매일 긴장하고 찍었으니 이제 행복하려고 해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건 물론 좋지만 작품으로선 끝내서 정말 후련하다는 맘이죠. 다행히 이 작품이 저한테 큰 갈증을 원없이 해소시켜준 것 같아요. 연기 생활을 하면서, 배우로서는 정말 뜻 깊은 작품이었죠."

덤덤히 속내를 털어놓은 김소연을 보며 벌써 13년차를 맞은 배우로서 과연 어떤 갈증이 있었는지 물었다. 어쩌면 계속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우려 달려온 김소연. 그에게 '가화만사성'은 비로소 수많은 대중의 마음을 건드리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는 데서 배우로서 가장 의미있는 작업이 아니었을까. 

"해령이에게 감정선을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대본을 주셨고, 이런 배역을 맡았다는 게 소중하고 뜻 깊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제게는 더 큰 의미로 남았죠. 오열신 찍을 때마다, '내가 또 언제 이런 걸 맘껏 해볼까' 싶기도 했고요. 사실 오열이 아니더라도, 배우로서 감정을 터뜨릴 수 있는 신을 소화하고 그런 배역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아요. 이번엔 정말 얼굴 표정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터뜨릴 수 있는 감정을 마음껏 표현했고, 원없이 해봤다 싶어요. 또 전작들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죠. 누구나 '가화만사성'을 보시고 다음을 궁금해하시고. 많은 관심을 대중적으로 받아서 그런 갈증이 해소가 많이 됐어요."

'악플이 없는 배우' '착한 언니 이미지'가 익숙한 대중과 달리, 김소연은 "예전엔 전혀 로코나 착한 역할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웃었다. 그 때의 아쉬움을 자연스레 '순정에 반하다' '가화만사성' 등 최근작들로 풀어낸 그는 이제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이다. 대중에게 비슷한 이미지로만 보이고 싶지 않다는 욕심을 내보인 만큼, 조금은 시간이 걸릴 지 모르지만 그래서 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13년차 여배우의 행보다.

"해령이 보면서 같이 우셨다는 얘기가 정말 좋았어요. 그 슬픔을 이해해주시는 것 같고, 같이 몰입해주신 게 감사한 일이었죠.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사실 조금 사치스러운 말이지만, 이번엔 웬일인지 조금 쉬고 싶어요.(웃음) 예전에는 작품 끝날 때마다 내일 당장이라도 일하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지금은 좀 지쳤다기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책임감이 들어요. 봉해령에서 원래 김소연의 모습도 많이 보였을테고, 50부작이라 보신 분들도 약간은 피로감이 있겠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찾게 될 것 같아요. 이제 좀 악역이나 센 캐릭터 하고 싶어요. 예전에 했던 '이브의 모든 것' 허영미 같은 역도 지금 다시하면 다르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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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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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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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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