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외 국부펀드·국민연금·교보생명 등 우리은행 지분 관심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5:53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06:42

당국 인수후보자 철저 함구…안방보험은 입찰참여 가능성 낮아

[뉴스핌=김연순 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22일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 1인당 4%~8%의 지분 인수가 가능해 인수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과 공자위에선 인수후보자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외국계 국부펀드 및 민간펀드, 국민연금과 교보생명을 포함한 국내기관들이 잠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공자위는 이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보고 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 매각 대상은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48.09%, 콜옵션 2.97% 제외) 중 30%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매수자 당 최소 4%에서 최대 8%씩 매각한다.

공자위는 오는 24일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공고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공자위에서 실수요자(진성수요자) 확보를 매각공고의 전제로 삼았던 만큼, 매각주간사의 시장수요조사(태핑) 과정에서 상당수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지분 인수 의향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공자위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수요조사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고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의 잠재 투자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윤창현 민간 공자위원장 역시 "그동안의 수요점검 결과 경영권 매각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과점주주 매각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요는 상당 수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국내・외에서 편중되지 않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자세한 투자수요 현황에 대해선 투자자의 요청, 향후 입찰 영향 등으로 인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 만한 잠재 투자수요가 있고 국내외에 골고루 접촉이 돼 있다"면서도 "공개하면 딜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IB업계 및 국내기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는 인수후보자는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투자자의 경우 외국계 대규모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사 등이 유력 후보군이고 해외 국부펀드 등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올해 초부터 유럽, 미국, 일본 등을 직접 가 해당 지역 총 52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었고 당시 20여 곳의 기관들이 투자 의향을 전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수요자에 대한 추가 확인 과정을 거친 끝에 일부 투자자가 지분매입에 진지한 투자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에 관심이 있는 외국계 투자자들에 대해 정부가 2~3차례 수요 확인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소 물량인 우리은행 지분 4%는 대략 3억달러 정도인데 국부펀드의 경우북(Book)에 넣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 중국의 안방보험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이 우리은행 지분 인수 의사를 공공연히 피력한 이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앞서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10일  금융개혁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중국의 안방보험과 접촉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기관 중에선 국민연금을 포함해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가 등이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사외이사 추천 기회를 통해 은행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는 인센티브가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지분만큼 안정적이면서 재료가 있는 곳이 흔치 않기 때문에 국내 연기금을 포함해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이 골고루 많다"면서 "또한 사외이사 추천권을 통해 은행 간접경영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어 국내기관 쪽에서 투자처로서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SI 중에서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교보생명은 '매각방안 검토 후 참여 여부 결정'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날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매각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창현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기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들어오는 투자자들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중장기 투자자들이 정부로부터 대량으로 매수해 오래 들고 있으려는 계획으로 이번 매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