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업들 여전히 '스펙' 중심 채용…가족관계 등도 요구

기사입력 : 2016년08월24일 12:00

최종수정 : 2016년08월24일 13:40

대한상의 조사결과, 국가직무능력표준 활용 26% 불과

[뉴스핌=황세준 기자] 기업들의 직무능력 중심 채용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학벌 등 스펙 중심 채용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력서에 가족관계 등 불필요한 사항을 요구하는 관행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518개 기업 인사담당자 대상으로 '기업 채용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24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자격(54.9%), 학력(34.8%), 인턴경력(28.0%) 순이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학력보다 자격 비중이 더 높았고 1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학력과 자격을 동일 비중(43.8%)으로 꼽았다. 

입사지원서에 직무능력과 무관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78.8%의 기업이 가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요구 비율은 중소기업일수록 높았다. 50~299인 기업의 경우 82.9%에 달했고 300~999인 기업은 72.2%, 1000인 이상 기업은 62.5%였다.

기업들의 다른 주요 스펙 요구 비율은 학력 94%, 학점 60.2%, 어학점수 49.4%, 어학연수 37.5%, 자격사항 86.1%, 공모전 31.5%, 인턴경력 60.6%, 사회봉사 23.4% 등이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스펙에 대해 요구하는 비율이 높다. 어학점수의 경우 50~299인 기업은 43.4%, 1000인 이상 기업은 77.1%로 차이가 났고 사회봉사의 경우도 1000인 이상 기업 41.7%인데 비해 50~299인 기업은 19.3%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8.5%였으나 NCS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예정인 기업은 2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8%)‧도소매/유통업(45%)‧제조업(26%)에서 NCS를 활용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CS 활용분야는 채용(16%), 재직자 훈련(10%), 배치‧승진(7%) 순이었다.

어수봉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기업들이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아직도 대기업 중심으로 직무와 무관한 스펙 등을 요구함으로써 청년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기업이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일반 스펙은 과감하게 버리고 직무능력에 우선해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더 공평한 기회의 문을 열어누는 사회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종갑 대한상공회의소 공공사업본부장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도입하고자 하는 중견·중소기업은 정부와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컨설팅과 교육을 활용하면 매우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직무능력을 우선해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년 모든 공공기관에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고 중견·중소기업 대상으로 컨설팅을 지원해 우수사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