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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푸마시, 농촌-도시 연결 플랫폼..일자리 고민 해결

기사입력 : 2016년08월24일 15:18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1:14

농촌 일자리와 도시 인력 맞춤형 매칭..교육‧관리‧판매 플랫폼 도약 목표

[편집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 등을 새로이 흡수하며 글로벌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의 산실이 된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들을 매주 2~3개씩 선정, 집중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뉴스핌=정광연 기자]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과 ‘사오정(45세 정년)’이라는 말이 익숙할 만큼 취업난은 국가적인 문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통계청의 공식 실업률은 3.9%지만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취업을 포기한 이른바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이 수치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청년층의 고통은 더욱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현실적인 요인을 반영한 국내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34.2% 수준이라고 밝혔다. 체감 실업자는 179만명에 달한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아픔이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농촌은 정반대 상황이다. 사람이 없어서 농사(수확)를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도시에 ‘실업자’와 농촌의 ‘일자리’를 100% 매칭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농촌과 도시의 정반대 상황을 어느 정도만 연결해도 극단적 취업난은 피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글로벌 농업플랫폼 회사를 지향하며 농촌의 구인‧구직 정보를 도시민에게 제공, 고용과 취업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푸마시는 바로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푸마시는 지난 2015년 7월 설립된 기업이다. 김용현 대표는 “전통적인 협동 농업인 ‘품앗이’를 활용해 기업명을 만들었다. 예전에는 도시 일자리가 농촌 인력을 흡수했는데 이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농업이 현대화되며 인력도 청년층을 선호하기는 경우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촌의 가장 큰 문제는 일손 부족이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농민이 수두룩 하지만 정착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일하고 싶어도 어떤 기술과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셈이다. 푸마시는 이런 상황을 고려, 도시에 창조형 농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안정적 일자리와 고급 인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단기 노동 형태의 일자리나 단순 알바 방식의 인력은 오래갈 수 없다. 물론 정규직보다는 일용직이 많지만 농업 자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려는 사람들이 선호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푸마시는 보다 원활한 접근을 위해 웹페이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월 회원비를 받아 신뢰성을 더했다. 수익 모델은 일자리 중계에 따른 수수료다. 일반적인 인력중계사무소와 비슷한 형태지만 농촌 일자리에 특화된 전문성과 예약노동, 상호평가, 맞춤교육 등의 추가 기능을 제공, 차별화를 꾀했다. 향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연동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의 독특한 이력도 눈에 띈다. 농협공판장 중매인이던 할아버지와 산지유통에 종사한 아버지에 이어 3대째 농업에 종사하는 김 대표는 영국 왕립농업대학에 입학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 농식품 MBA 과정을 이수한 엘리트다. 이후 농산물유통공사 유럽사무소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보좌관), 글로벌 농업기업 신젠타 등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국내 농업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기술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인력을 적용하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농업에 있어 인력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화두다. 인력이 부족한 선진국은 기술과의 효율적 결합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인력과 일자리를 연결시키는 전략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푸마시의 최종 목표는 농업 플랫폼 구축이다. 푸마시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관련 교육을 받고 농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쌓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농산품 주문과 배송, 고객관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용현 푸마시 대표.

김 대표는 “올해 하반기 목표는 가입 회원수를 네 자리로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차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궁극적으로 농업 플랫폼이라는 모델을 앞세워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노려볼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세종센터)는 세종시와 SK가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창조마을 조성사업을 농촌혁신 모델로 구축, 확산해 세종시를 ‘농업 분야 창조경제의 메카’로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타 산업이 농업을 만나 새로운 혁신의 지속 모델(자립 마을→잘사는 마을→복지 마을→혁신 마을)으로 이뤄지는 창조마을을 확산하며 스마트 팜 기술의 확대보금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 향상 및 해외 소개지원을 위한 채널로 자리잡았다.

또한 스마트 로컬푸드, 두레농장 등으로 농가와 도시가 함께 잘사는 도농상생 모델을 구현하며 스마트 팜 등의 시설을 갖춘 두레농장을 조성해 스마트 농업 검증 테스트베드 기회도 제공한다. 로컬푸드와 연계한 다품종, 소량 농산물 기획 생산 체제 구축도 추진중이다.

대덕 연구단지와 협업을 통한 스마트 농업 벤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첨단기술과 창의성에 뿌리를 둔 벤처기업의 발굴, 육성 및 유치를 통해 창조마을의 진화와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여성 및 지역 특화 스타트업과 특수인력(군인, 공무원 등)의 사업 아디디어 발굴도 지원한다.

특히 창조세종 프로젝트를 통해 ICT 창의인재 육성 및 소프트웨어(SW) 교원 양성 교육 실시 등 창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교육 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창조산업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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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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