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트남 경제 펀더멘털 탄탄…주식은 아직 싸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25일 10:53

최종수정 : 2016년08월25일 10:53

피데스자산운용 후원, VCSC 주최 '베트남 투자 컨퍼런스' 개최

[뉴스핌=이에라 기자] "베트남의 안정적 성장세와 환율,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탄탄한 펀더멘털을 주목하라."

베트남 투자은행(IB)과 브로커리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지 증권사 VCSC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베트남 투자 컨퍼런스'를 주최해 이같이 밝혔다.

기관과 외국인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베트남처럼 고성장을 보이는 국가가 없기 때문이라며 꾸준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환율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셸 토스토(Michel Tosto) 법인영업 담당 헤드는 "특히 FDI는 제조업 비중이 커지고 있어 수출 성장에 긍정적"이라며 "2005년 FDI의 제조업 분야는 1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70%정도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VCSC가 주최하고 베트남 특화 운용사인 피데스자산운용이 후원했다. 증권사와 은행, 공제회 등의 약 100명의 기관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50여명 정도를 참석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참석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베트남에 대한 인기를 반영했다. VCSC증권은 피데스의 주요 베트남 현지 거래 증권사이다.

VCSC는 베트남의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한데다 주가이익증가비율(PEG Ratio)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VCSC증권이 주최하고 피데스자산운용이 후원하는 '베트남 투자 컨퍼런스'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사진=이에라 기자>

베트남은 최근 국내 금융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글로벌 국가 중 하나다. 장기 성장성과 증시 개방화에 따라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베트남 VN지수는 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의 12개월 실제 주가수익비율(trailing PE)은 14.5배이다. 인도(20.5배), 인도네시아(28.6배) 말레이시아(17.6배) 필리핀(23.1배)에 비해 더 싸다.

미셸 헤드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도 2011년부터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이나 제조업 등의 기업의 자발적 결정에 따라 외국인 지분 보유 한다고 100% 까지 확대되는 게 가능해진점도 투자 매력도를 올려줬다"고 말했다. 아직 은행업종(30%), 운송이나 터미널(49%) 등은 제한되어 있다.

베트남은 작년 말부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100%까지 확대하는 기업을 늘리고 있다. 이런 요인들로 베트남 VN지수는 19일 기준 연초 대비 15.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베트남 산업화와 도시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요소다.

아니르반 라히리(Anirban Lahiri) 시니어 매니저는 "FDI로 제조업이 커지면서 임금 수준이나 구매력이 올라가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경제 성장의 핵심 요인인 산업화와 도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대체할 제조업의 기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은 아직 도시화율이 33%대 수준이다. 반면 중국의 도시화율은 50%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산업화가 이끈끄는 빠른 도시화 뿐만 아니라 핵가족화, 소득 증가,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 등이 부동산 시장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아니르반 매니저는 "급속한 도시화와 가구의 핵가족화로 중산층이 접근 가능한 도시의 주택 수요가 커지는 중"이라며 "매년 1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저축률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5%에 달하는 등 저축률이 높다는 점도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자본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는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모든 방향으로 도시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 역시 증가 가능하다.

베트남 중산층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컨슈머 섹터에도 큰 호재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의 평균 연령대는 29.6세로 중국(36.8세), 태국(36.7세)에 비해 젊다.

팝 당(Phap Dang) 매니저는 "젊기 때문에 구매력이 좋고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할 수 있다"며 "동시에 매월 750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는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년 베트남의 중산층이 1200만명으로 14%에 그쳤지만, 2020년에는 3300만명으로 총 인구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베트남이 핵가족화 되고 세대 구성원수가 줄어들면서 소량 포장 제품을 파는 편의점이나 미니마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는 지난 2010년 31%에서 2015년 49%까지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30% 수준에서 60%로 두배나 증가했다.

베트남 은행업종은 선진국과 달리 탑라인(영업수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NPL) 비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롱 엔고(Long Ngo) 시니어 매니저가 강조했다. 그는 "2012~2013년 경제하강 국면에 NPL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채 보유 여부나 대출채권의 만기구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데스자산운용은 과거 자문사 시절부터 베트남에 특화, 2007년 자문사 최초로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후 10여년간 현지 리서치 경쟁력을 발판삼아 투자 일임 상품을 운용해왔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의 베트남 투자 헤지펀드 '신짜오'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까지 누적 수익률 10%를 웃돌며 선전하고 있다. 펀드 설정액 500억원대로 초기보다 5배 이상 덩치를 키웠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