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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올레' 박희순 "최악의 비주얼, 못생김의 절정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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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밉상도 이런 밉상이 없다. 문상을 위해 온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렌트한 스포츠카를 찾더니 함께 온 친구들에게 다금바리 사내라, 호텔비 내라 떼쓰기 바쁘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 여자를 만나면 진상은 배가 된다. 말도 안되는 아재 개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19금 농담, 눈물과 오바이트가 곁들어진(?) 취중 고백까지. 정말이지 ‘최악’이다. ‘제발, 그것만은 안돼’ 싶은 것들만 골라서 하고 만다. 수탁이, 그리고 박희순이. 

배우 박희순(46)이 신작 ‘올레’를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25일 개봉한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과 사법고시 고시생 수탁,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이 제주도에서 벌이는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담았다. 극중 박희순은 수탁 역을 맡아 신하균, 오만석과 친구로 호흡을 맞췄다. 뽀글뽀글 파마머리를 한 채 스크린 한가운데 선 그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작정하고 망가진다.

“제가 무슨 김우빈 같은 20대 청춘스타도 아니고, 뭐 어때요(웃음). 오히려 너무 지질한 캐릭터라 좋았어요. 그동안 센 역할 위주로 많이 보여드려서 좀 다른 모습을 원했죠. 헤어스타일도 그래서 바꾼 거고요. 외모에서부터 수탁이란 걸 느낄 수 있게끔 변화를 주면 ‘박희순이 이런 역할도 하는구나’ 인지하는 시간이 단축되지 않을까 했죠. 근데 정말 최악의 비주얼, 못생김의 절정을 달리고 있더라고요. 하하. 이 역할로 잘생기고 예쁘게 보이려고 한 건 전혀 아니었으나 제가 예상했던 거보다 훨씬 더 못생기게 나왔죠(웃음).”

박희순이 수탁을 맡은 이유는 이미지 변신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엉뚱함 속에 숨겨진 슬픔, 거기서 생기는 연민이 마음을 흔들었다. 실제로 수탁은 꽤 아픈 아재다. 햇볕도 잘 들지 않는 고시원에서 13년간 사법고시에 매달렸지만, 결과는 사법고시 폐지. 눈뜰 때마다 창피해 살 수가 없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유서를 쓰기도 수십 번이다.

“재밌고 엉뚱한 친구인데 그 안에 아픔이 있잖아요. 그게 읽혔죠. 한 가지 일을 10년 넘게 하는데 그걸 그만두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편집됐는데 수탁도 중필이 좋아한 선미를 좋아했죠. 하지만 친구의 고백을 듣고 자는 척 눈물만 흘려요. 그렇게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세월에 이끌려가는 모습에서 연민을 느꼈죠. 간혹 어떤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서 엉뚱한 행동을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한 지점은 배우로서 표현할 거리가 많은 거니까 재밌겠다 싶었고요.”

그의 말에 공감하지만, 사실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연기 폭이 다양하다고 해서 다 기회는 아니다. 더욱이 앞서 언급했던 수탁은 밉상에 진상 캐릭터.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맞아요. 자칫하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죠. 그래서 그 연민의 정이 관객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저야 수탁이 이해되고 사랑스럽죠. 전 어떤 역할이든 그 배역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봐요. 그렇기에 이 친구의 아픔이 무엇인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하죠. 수탁도 그래요. 어떤 생각을 하고, 왜 이래야만 하는지 수탁에게 들으려고 노력했죠. 이 과정에서 감독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고시생의 애환을 스크랩해서 보내주시곤 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걸 새벽 6시에 단톡방에 보내. 아니, 다른 배우들은 무슨 죄예요(웃음).”

문득 수탁에 연민을 느끼고 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본인과 접점이 아닐까 궁금했다. 그게 뭐든(?) 비슷한 지점이 있으면 공감은 더 쉽기 마련이니까.

“저도 과거에는 수탁처럼 용기가 없었어요. 물론 현재도 그렇게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특히나 그랬죠. 남에게 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꺼렸고 자신이 없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많이 나아졌고요. 여전히 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최대한 하려고요. 또 이게 어떤 말이든 안하고 쌓아두면 수탁처럼 되기 때문에 건전한 생활을 하기 위해 대화를 통해 정신을 치유하고 있죠(웃음).”

여전히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쑥스럽다지만, 그에게 배우 박예진에 관해 묻지 않을 수는 없었다. 박희순은 박예진과 5년 열애 끝에 지난해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또 앞서 6월에는 이들의 결혼 1주년 파티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제가 다른 인터뷰에서 괜히 원빈, 이나영 씨 이야기를 해서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웃음). 그분들은 워낙 톱스타라 결혼이 화제가 된 거고 우리는 아니라는 좋은 의도로 말한 거죠. 어쨌든 (결혼하고 나니)확실히 더 행복해요. 여유를 찾으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하고 있고 또 실제로 여유가 생기기도 했죠. 모든 일을 더 열심히 하려고도 생각해요. 귀가 시간이요? 당연히 술자리도 웬만하면 빨리 파하고 집에 가죠. 제가 또 통금이 있거든요(웃음).”

“결혼 후 뭐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는 범주 안에는 당연히 연기도 포함된다. 사랑스러운 유부남 박희순은 올해 ‘올레’를 시작으로 ‘메이드인 코리아’ ‘썬키스트 패밀리’ 등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또 다른 영화 ‘VIP’ 출연을 확정 지었다.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박희순, 장동건, 김명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나선다. 최근엔 이종석도 합류했다.

“안그래도 이종석 씨 출연 소식을 들었어요. 그 드라마 나오는 핫한 친구(웃음). 기대하고 있어요. ‘VIP’ 출연은 박훈정 감독이 같이하자고 제안을 해줬어요. 그래서 흔쾌히 OK 했죠. 당연히 이런 모습은 아니고요. 근데 이보다 더한 코믹 연기도 할 수 있다고 봐요. 어떤 작품이든 어떤 캐릭터든 타당성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죠. 뭐 옛날엔 동네 바보 역할도 했는데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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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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