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진해운 침몰] '파산' 조양상선 전철 시 40년 역사 뒤안길

기사입력 : 2016년08월30일 13:39

최종수정 : 2016년08월30일 13:39

1977년 조중훈 창업주 창립..40년에 걸쳐 국내 1위 해운사로 성장
업황 악화로 조 회장 경영권 포기..6000억 신규자금 불발로 법정관리행

[뉴스핌=조인영 기자]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된 한진해운 역사는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해운왕의 꿈을 안고 1977년 한진해운을 창립했다.

<사진=뉴스핌>

한진해운 탄생으로 한진그룹은 육(한진), 해(한진해운), 공(대한항공)의 물류 및 교통 시스템을 갖춘 전문그룹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한진해운은 1978년 중동항로 개척 후 1979년 북미서안 항로, 1986년 북미동안항로를 잇달아 개설하며 한국 컨테이너의 역사를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대한선주 합병(1988년)으로 한진해운은 종합해운 기업으로 탈바꿈했고, 4년 뒤인 1992년 국적선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995년 거양해운을 인수하며 유럽~중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3년 중국 코스코, 대만 양밍, 일본 K-Line과의 얼라이언스 결성으로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한진해운의 보유선박은 98척(61만2000TEU)으로, 창립 후 40년에 걸쳐 11개 터미널, 23개 해외 현지법인, 100여개의 영업지점을 보유한 명실공히 국내 1위 해운사로 성장했다.

성장과 시련은 반복됐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한진해운은 여러 번 침몰 위기를 맞았다.

창업주의 3남인 고 조수호 회장이 독자경영 체제로 출범한 지 3년 만에 지병으로 별세하자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 바통을 이어받았다.

호황기도 잠시 2008년 금융위기로 해운업은 침체의 길로 들어섰고 한진해운은 3년 연속 적자로 침몰 위기에 내몰렸다.

대한항공의 긴급 수혈에도 재무 부담이 지속되자 최 회장은 이듬해인 2014년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긴다.

해운왕을 꿈꿨던 창업주를 대신해 조 회장은 2년여간 1조2000억원을 투입했으나 지속되는 불황과 호황기에 빌렸던 높은 용선료, 고금리에 휘둘리면서 업황 회복은 요원해졌다.

결국 조 회장은 올해 4월 자율협약 신청과 함께 한진해운 경영권을 포기했다. 한진해운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4112억원의 자구안을 마련하고 해외 터미널과 사옥 매각, 에이치라인 지분 매각 및 상표권 유동화를 추진했다.

그럼에도 부족자금은 내년 말까지 1조~1조20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조건인 용선료 협상, 채무재조정, 동맹 가입 외에 추가 자금 마련을 압박했고 한진그룹은 더 이상 돈이 나올 곳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자율협약은 9월 4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자율협약 기간 만료에 임박해 한진그룹은 4000억원의 대한항공 유증과 조양호 회장의 1000억원 지원을 토대로 한 추가 자구안을 내놨으나 채권단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진그룹은 유증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6000억원은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채권단은 30일 자율협약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한진해운의 회생 무산으로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정관리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국내외 선주들이 채권 회수를 위해 바로 압류와 소송을 진행하면 사실상 영업은 마비된다.

법정관리 시 기가입했던 THE얼라이언스에서도 유동성 문제를 이유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선주들은 한진해운 침몰로 운임 급등을 내심 바라고 있는 상태다. 거래해오던 대형 화주사들도 자동 거래처를 옮기게 된다.

해운업계는 한진해운을 현대상선이 합병하는 방법으로 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한진해운 청산은 매년 17조원의 손실과 2300여개의 일자리 감소를 불러온다"며 "한진해운이 회생절차를 밟는 것은 회생이 아니라 청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120만개의 컨테이너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정지하면서 물류대란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추가 자금 부담을 이유로 합병마저 거절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한진해운은 2001년 파산선고를 받은 조양상선 절차를 밟게 된다.

조양상선은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국내 대표 해운사다.

초기 투자비용 및 선대운영 등 투자비가 과다하게 투입되면서 운영자금을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충당했고 설상가상으로 업황 악화로 운임이 하락하면서 2001년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같은 해 9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