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윤계상 "굿 와이프의 기준? 혜경이 정도면 충분하죠"

기사입력 : 2016년09월02일 11:56

최종수정 : 2016년09월02일 17:38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중원의 입장에서는 혜경에게 섭섭한 게 많죠. 하지만 전 그의 마지막 선택을 존중합니다.”

‘굿 와이프’은 열린 결말로 끝났다. 혜경(전도연)은 태준(유지태)과 이혼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중원(윤계상)과 이뤄지지도 않았다.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 인물마다 제 자리를 지켰다는 정도로 이야기는 마무리됐다.

이 같은 결말에 시청자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일부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결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굿 와이프’ 말미에서 중원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혜경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그가 태준과 확실히 이혼하고 중원을 선택할 거라 예상했다. 어쩌면 ‘혜경의 남자’가 될 수도 있었던 윤계상(38). 그러나 그는 이 결말이 아주 마음에 든다며 드라마 엔딩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본상 혜경이 태준의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에 가지 않는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끝이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죠. 저는 법정에 들어가는 장면만 촬영해놓은 상태라 정확한 결말은 몰랐고 방송을 통해 확인했어요.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그 전에는 시청자를 의식하는 엔딩이 간혹 있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커튼콜 형식으로 막을 내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죠. 배우 한 명씩 다 살린 느낌도 들고요. 이게 진짜 ‘굿 와이프’의 진정한 엔딩이 아닐까 싶어요.”

윤계상은 ‘굿 와이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로펌 대표이사였던 중원은 차가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인물. 법정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승부사 기질을 보이다가도 사랑하는 혜경 앞에서는 한없이 달콤한 남자였다. 윤계상 또한 “이번 ‘굿 와이프’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며 만족했다. 누구보다도 중원을 사랑하고 아꼈다. 본인에게도 중원과 닮은 점이 많다며 쿨하고 상남자다운 중원을 계속해서 기억하고 싶다고 했다.

“서중원은 남자가 봐도 참 멋있어요. 특히 그의 쿨한 면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작은 것 하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면도 닮고 싶고요. 저와 싱크로율을 비교하자면 100%? 하하. 저와 닮은 구석이 꽤 많은 친구예요. 그렇지만 중원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더 생각해보면, 혜경을 향한 순애보를 빼놓을 수 없죠. 많은 이들이 사랑에 대해 갖고 있는 이상과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누구나 그런 사랑을 꿈꾸지만 쉽지 않으니까요.”

매력적인 서중원, 그러나 그는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한 불륜남이었다. 보통 이 같은 캐릭터는 시청자와 등을 지기 쉬운데 서중원은 예외였다. 이태준이 성스캔들에 휩싸이는 등 워낙에 ‘나쁜 남편’이었기에 혜경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중원과 혜경이 잘되길 응원했다. 혜경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꿈 꾼 적이 없냐는 물음에 윤계상은 “오히려 그랬다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애초부터 중원은 혜경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중원은 혜경에 대한 마음이 컸을 거예요. 혜경은 가정이 있었지만, 중원과 함께 있을 때 행복해했어요. 그가 먼저 ‘너만 괜찮다면 난 너한테 가고 싶어’라고 고백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에 중원도 감동받았고요. 시청자 입장에서 혜경의 완성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중원과 혜경의 달달한 사랑이 좋아 보일 수도 있어요. 만일 그랬다면 그 후폭풍은 제 몫이었겠죠(웃음). 아마 혜경이 태준과 인연을 계속 맺고 있다는 건, 그만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서중원과 김혜경의 호텔신은 파격적이었다. 스위트룸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중원은 1박에 435만원을 투척했다. 이날 김혜경과 서중원의 격정적인 하룻밤이 펼쳐졌다. 이는 윤계상에게도 중요한 장면이었다. 촬영 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걱정이 먼저 됐고 중원과 혜경의 불안한 상황을 더 많이 보여야 했기에 생각이 많았다. 방송에서는 호텔 방으로 올라가기 전 엘리베이터 층층이 서면서 두 사람의 키스신이 잡혔다. 사실 이 외에 둘 사이의 불안한 사랑을 포착한 장면이 꽤 많았지만 편집됐다. 사라진 장면들에 대해 윤계상은 불안했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대신 전했다.

“역대급으로 잘 나온 장면이라 생각해요. 보는 내내 설레더라고요. 하지만 둘 사이에는 계속해서 잡음이 발생해요. 중원은 1박에 435만원이나 하는 방을 덥석 잡아야 했고 카드로 방 문을 열 때도 서툴렀죠. 그야말로 실수의 연속이었어요. 이는 어리바리한 중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혜경과 중원의 사이를 의미한 거예요. 편집된 장면이긴 한데 혜경이 ‘이게 우리인가 봐. 어쩔 수 없나봐’라고 해요. 그러면 중원이 손을 잡아주면서 ‘이겨 내야해’라고 하죠. 이혼하지 않은 혜경과 불안한 사랑을 하는 중원의 모습이 호텔로 가는 내내 비치는 거였어요.”

배우가 아닌 인간 윤계상의 이야기도 나눴다. 나이로 따지면 슬슬 본인의 ‘굿 와이프’를 만날 시기. 그 역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건 맞다. 결혼을 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기에 신중히 고민할 문제라고 보는 윤계상.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제 주변엔 결혼 안 한 사람이 많아요. 나이가 쉰에 가까운데 아직도 결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슬슬 생각해봐야죠. 뭣 모를 때는 결혼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고려해야할 게 많다 싶어요. 무엇보다 책임감이 있어야겠죠. 저 때문에 한 여자의 인생까지 망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김혜경처럼 똑똑하고 예쁘고 자기 일도 잘하는 여자라면 좋죠. 진정 굿 와이프겠죠.”

매년, 쉬지 않고 한 작품은 꼭 해내는 배우 윤계상. 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볼 때마다 ‘배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보다 ‘내 수준에 맞았고, 당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윤계상은 앞으로도 배우의 길을 종횡무진할 예정이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항상 메시지였어요. 영화 ‘소수의견’부터 더 뚜렷해졌죠. 작품의 큰 그림이 선택의 기준이었고 지금도 변함없어요. 제가 해온 작품을 쭉 보면 정말 뿌듯해요. 후회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저는 준비 없이 배우가 됐지만 어떤 길로 시작했던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도연, 유지태 선배를 만나 참 많이 배웠어요. 그들의 집중력과 몰입을 보고 깨달은 바가 커요. 좋은 작품으로 또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