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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인 출연료 30년전 대비 5000배 이상 급등
투기자본 개입이 합리적 시장 시스템 왜곡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연예계 스타들의 지나치게 높은 출연료 관행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장과 괴리된 몸값 책정이 중국 문화 산업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당국도 관련 규제 마련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무엇보다 투기 자본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사회 뜨거운 감자 ‘초고가 출연료’

지난달 26일 중국 관영방송 CCTV에서 방영된 시사고발 보도 한편이 최근 중국 사회 전역에 일고 있는 연예계 초고가 출연료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스타급 연예인들의 실제 출연료 현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된 것. 특히 이날 보도에서 최근 제작에 들어간 드라마 여의전(如懿傳)의 주연배우 저우쉰(周迅)과 훠젠화(霍建華)에게 1억5000만위안의 출연료가 지급된 것으로 밝혀지며 많은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시나연예 등 중국 연예관련 매체들도 잇따라 인기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공개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수천만위안에 육박하는 출연료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엑소(EXO) 출신으로 잘 알려진 우이판(吳亦凡)과 루한의 경우 소속사 책정 게런티가 각각 1억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유명 여배우인 안젤라 베이비와 판빙빙(範冰冰)의 출연료도 8000만위안, 3000만위안을 넘어섰다.

초고가 게런티를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중국 당국의 출연료 규제 작업도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청년망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배우들의 출연료 총액이 전체 제작비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영화산업촉진법 초안을 심의 중이다. 이에 호응한 미디어 관련 협회들도 영화제작사 등과 함께 자율 공약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방영된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기배우들의 출연료는 2500만~1억위안 수준으로 30년전과 비교해 5000배 넘게 올랐다. 평균 제작비에서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육박하며 엔터테인먼트산업 선진국으로 볼 수 있는 미국과 한국의 20~30%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한 출연자의 게런티가 상승하면, 소위 같은 ‘레벨’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의 몸값도 같이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출연료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인대의 둥중위안(董中原) 위원은 출연배우의 출연료에 대해 합리적인 통제와 규제가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제작비를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 액션 영화배우 견자단(전쯔단,甄子丹 )도 “시장이 발전하면서 참가자들에 대한 보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현재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무언가 불공정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초고가 출연료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 같은 초고가 출연료 문제는 단순히 중국인들의 국민정서를 불편하게 하는 정도를 넘어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제작비가 제한된 상태에서 출연료가 치솟으면 그만큼 제작 환경이 열악해져 작품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 제작사들에 대한 영화, 드라마 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반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기자본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 왜곡 가중

전문가들은 이 같은 초고가 출연료 현상을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의 시스템이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한 투기 자금이 유입된 데 따른 부작용으로 진단하고 있다.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2015년을 중국 영화 ‘황금시대’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줘야오지(捉妖記,착요기), 로스트인 홍콩 등 초트급 히트작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며 중국 영화 시장이 전대미문의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15년 중국 영화시장의 총 티켓수입은 44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흥행작 상위 10개 영화 중 7편이 중국 영화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의 대규모 자본들도 영화판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인터넷 기업들은 물론 금융, 부동산, 제조업 관련 전통 기업들까지 자체적인 영화제작사를 설립하거나, 대규모 지분 투자에 나섰다. 중국 민생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를 포함한 문화 업계에 유입된 자금 규모가 35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투자열기에 힘입어 1년새 중국 전역에 새롭게 만들어진 스크린 숫자도 8000개를 넘어섰다.

단적인 예로 지난 6월 열린 상하이영화제 참가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신생 영화사가 수십 여 곳으로, 이들이 만들어 제출한 신작 홍보 영상만 200여편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자자금 특성상 영화 자체 보다는 수익률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받는 대형 영화제작사들이 일정부분 흥행이 보장된 소수의 톱스타에 목을 메는 이유다. 경쟁적인 영입 시도로 출연자들의 몸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하면서, 수익성을 이유로 제작비는 제한하니 영화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새로운 시나리오에 비해 관객들의 사전 관심도가 높은 리메이크 영화의 비중이 급증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 같은 투기성 자금 공세를 견뎌내기에 내공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시장 자체적인 가격 결정 체계의 부재다. 이로 인해 한 출연자의 게런티가 상승하면, 소위 같은 ‘레벨’로 분류되는 연예인들의 몸값도 별다른 이유 없이 덩달아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연예인들의 몸값이 출연료에 대한 업체간 일정 가이드라인이 형성돼 있는 미국, 우리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치솟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아울러 이 같은 자본 의존 현상을 악용하려는 스타와 영화 제작자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중국 투자기관 이카이캐피탈의 왕란 회장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연예계 유명 연예인과 영화 제작자들이 자체적인 영화 제작업체를 만들고 자신이 직접 대량의 지분을 사들인 뒤 대형기업이나 상장사에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사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지명도와 인맥을 동원해 회사의 가치를 부풀린 뒤 매각해 차익을 취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의 도덕적 해이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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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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