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도리안 그레이' 김준수·박은태의 변신…색다른 시도 빛나는 창작 뮤지컬(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지은 기자] 원작과 다른 작품이 탄생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철학적인 원작 내용을 쉽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지나 연출과 조용신 작가·김문정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준수, 박은태, 최재웅, 홍서영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영국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김준수)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영혼을 초상화와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도리안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배질 홀워드(최재웅)와 순수했던 도리안 그레이의 양면성을 연구하고자 그를 쾌락의 길로 유혹하는 헨리 워튼(박은태), 그리고 도리안과 사랑에 빠지고 치명적인 매력에 파멸하는 시빌 베인(홍서영)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이지나 연출가는 “원작은 자신의 철학을 소설에 뿌려놓은 작품이다. 수많은 주제 중 어떤 것을 택할지 너무 많은 고민을 했다. 귀와 눈과 가슴이 감동받고, 느낄 수 있고, 마지막으로 생각할 수 있는 총체적인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 작품이 전형적인 뮤지컬 형태는 아니지만,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타이틀롤 김준수는 “가장 중요한 건 너무나 좋은 배우, 연출진과 꾸미게 돼 영광스럽단 거다. 창작인 만큼, 너그러운 관점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썩 괜찮은 창작 뮤지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타이틀롤은 물론 부담이 된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까지 뮤지컬을 하면서 80% 이상은 배역들이 다 추상적이거나 특이했다. 이번에도 소설이 원작인 만큼, 추상적인 부분이 있다. 나 대신 그림이 늙어가고, 양심이 타락할 때 그림이 추해지는 상황이 연출된다. 하지만 다양성을 한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도리안 그레이’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태는 이미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할 정도의 실력파. 하지만 기본 틀이 모두 짜여진 라이선스 공연이라는 쉬운 길 대신,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창작 뮤지컬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그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쉽고, 창작 뮤지컬이 어렵다는 기준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은태는 “이 작품은 같이 하는 배우들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이 많이 발전해서 라이선스 공연과 창작이라는 구분 없이 다 잘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헨리 넘버 중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서는 “2막에서 부르는 ‘천사의 추락’이 가장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연출가와 상의할 때, 헨리를 도리안을 연구하기 위한 악역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화가 배질보다 도리안을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 인물이 헨리다. 그 감정을 ‘천사의 추락’이라는 넘버로 표현한다. 그래서 애착이 가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박은태의 말대로, 이번 뮤지컬은 원작에 비해 많은 분들이 바뀐 것이 사실이다. 원작에는 없는 역할이 뮤지컬 무대에서 탄생했다.

김준수는 “실제로 원작이랑 비교하면, 이번 뮤지컬은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며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원작을 알지 못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쉽게 풀어내지도 않았다. 그 적정선을 잘 지켜낸 작품”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모습을 이 뮤지컬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도리안 그레이’는 배우들이 다양한 모습을 모두 보여드릴 수 있기에 매력적인 작품이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재연, 삼연에 오른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지난 3일 막을 올린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씨제스컬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