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인증 취소’ 폭스바겐, 편법 판매 '기승'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07:10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07:29

폭스바겐 딜러사, 선등록된 '골프' 할인율 20%대
뒤늦은 환경부, "편법 가능성 있어" 늦장대응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6일 오후 2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성웅 기자] 배출가스 및 서류 조작 등으로 폭스바겐 자동차의 판매가 정지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별 딜러사들이 판매 정지된 모델을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영업사원들은 문자메시지나 온라인카페 등을 통해 인증이 취소된 차량 등에 대한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8월 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게 32개 차종, 80개 모델에 대한 인증취소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이 국내 인증 과정에서 위조 서류로 불법 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행정처분 이후에도 여전히 35개 모델이 판매 가능한 아우디와 달리 폭스바겐은 현재 CC와 투아렉 등 2개 차종, 5개 모델밖에 팔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국내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폭스바겐 딜러사들의 편법 소지가 있는 영업 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차량 공급은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미 딜러사에게 인계된 차량들을 할인율을 높여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A 딜러사 소속 영업사원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선등록된 골프는 21%라는 높은 할인율로 판매 중이다. 선등록된 골프 2.0 TDI 모델의 경우 2700만원대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딜러들이 온라인카페(오른쪽)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선등록된 인증취소 모델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 중임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선등록 차량이란 주로 딜러사에서 한국법인에서 할당한 판매 실적을 맞추기 위해 출고 전에 파이낸셜서비스 등의 명의로 등록한 차량을 뜻한다.

한 온라인카페에서도 이 같이 선등록된 차량을 판매중지 처분 이후 할인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영업사원은 "구매 시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에서 구매자로 명의가 이전되며, 보증도 그때부터 시작된다"면서 "이 차량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차량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부 인증 취소에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자체적인 판매 중단을 실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딜러사들은 여전히 시승차도 '운행거리가 짧고 할인율이 높음'이라는 단서를 달아 판매 중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행정처분 이전에 등록된 차량들에 대해서는 판매가 불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폭스바겐이 행정처분을 대비해 선등록을 해놨다면 편법의 소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환경부에서 직접적으로 판매 중지를 명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의적 부분을 지적할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 제재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일단 딜러사로 차량공급은 중단돼 신차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선등록 차량 역시 시승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형태로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만 어떤 연유에서 파이낸셜 서비스에 선등록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만일 차량등록 일자가 폭스바겐코리아가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을 때와 환경부 공식 처분일 사이라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까지 연계된 편법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