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BOJ·FOMC 관전포인트: '안 가본 길'

기사입력 : 2016년09월19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10월20일 07:57

"안갯속 BOJ가 시장 위험 더 크다"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9일 오후 2시5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는 21일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잇따라 통화정책을 발표하면서 내용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과 채권, 상품 등 시장 전반에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개 더 큰 시장 파급력을 갖는 것은 연준이지만 이번의 경우 동결 전망이 대체로 우세한 만큼 시장 서프라이즈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BOJ에서 나올 확률이 더 크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포브스 등 주요 외신들은 전문가들 의견을 인용,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내놓을 통화정책 평가와 추가 행보가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 BOJ 시나리오? '안 가본 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BOJ 통화정책 결정과 현 정책 평가에 대해서는 갖가지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어 시장 파장 역시 예측불허라는 판단이다.

슈로더 투자운용 채권대표 사이먼 도일은 BOJ가 중앙은행 정책 실험의 선구자인 만큼 현재의 양적완화(QE)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평가 내용이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평가 내용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로드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주에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BOJ가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2년이라는 기한을 없애고 2% 물가 지속이라는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쪽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QIC 리서치 및 전략 대표 카트리나 킹은 완화 기한을 연장하는 경우 “매입할 채권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BOJ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2%까지 10bp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 글로벌 채권부 수석투자책임자(CIO) 릭 리더는 BOJ가 80조엔으로 표기된 기존 연간 채권매입 목표치를 액수가 아닌 ‘범위’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BOJ가 단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이른바 ‘역(逆)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도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핌코 일본 대표 마사나오 도모야 역시 BOJ가 적정 통화완화 기준으로 “중립금리(neutral interest rate)”를 사용하는 대신 “중립 수익률곡선(neural yield curve)”을 사용해 장기 금리가 더 오르도록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BOJ가 아무런 추가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 평가는 현 정책의 장점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

◆ FOMC, 내부 '이견 조율'이 관건

연준의 경우 BOJ에 비해 전망은 비교적 단순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단 12%에 그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히려 12월 인상 가능성은 55%로 이전보다 높게 잡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다만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르라는 압력도 만만치 않아 막판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앞서 JP모간 회장 제이미 다이먼은 “그냥 금리를 올리라”며 25bp 인상으로도 충분치 않다는 강경론을 제시했다.

연준이 행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 됐으며 완전고용 상태에 근접한 만큼 금리 정상화를 더 미뤘다가는 지나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미국의 경제 회복 상황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지만 고용 상황 개선을 어디까지 지켜봐야 할지를 두고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나 다니엘 타룰로 연준이사 등은 실업률이 4.9% 밑으로 더 내릴 때까지 지켜봐도 괜찮다는 입장인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은 실업률이 지나치게 내려가면 물가 급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의장 기자회견과 점도표 변화, 경제평가, 대외리스크 판단, 분기 경제전망 하향 가능성 등을 통해 올 연말 인상 가능성을 점쳐볼 예정이다.

◆ '가만히 있으라'.. 숨죽인 시장참가자들

일단 BOJ와 연준 정책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금융시장은 관망세를 견지할 확률이 높다. 가급적 정책 변화가 없는 것이 시장에게는 이로운 상황이다.

연준이 예상대로 정책을 동결할 경우에는 미국 달러는 매도, 일본 엔화는 매수 압력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골드만삭스 외환 전략가 로빈 브룩스는 BOJ도 정책 동결이 예상된다며 달러/엔 환율 3개월 전망치를 115엔에서 108엔으로, 6개월 전망치는 120엔에서 110엔으로 모두 하향 조정했다.

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금(Gold) 선물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변동성이 높아졌던 주식시장도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준보다는 BOJ의 정책 결과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더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BOJ가 전반적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고 단기물 채권에 무게를 두면 장기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더욱 뚜렷해져 주가가 하락 부담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주 시장은 선진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뉴욕증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난 바 있다.

QIC 리서치 소속 킹은 “BOJ가 추가 완화를 지속할 충분한 레버리지가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면 엔화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시장이 이미 통화정책 한계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한 리스크”라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 역시 연준의 경우 금리 인상이 시장 리스크가 되겠지만 BOJ의 경우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