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 19곳 분양
대형 건설사 잇달아 출격..저금리에 투자수요 몰릴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잇달아 대단지 아파트를 쏟아내 이목을 끌고 있다. 청약 열기가 아직 남아 있어 주요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30일 건설업계 및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0월 수도권에서 1000가구 넘는 아파트는 총 19곳 분양한다. 수요자가 선호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출격한다.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시장을 이끈다.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그라시움’이 분양에 나선다. 총 493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일반 분양이 웬만한 신축 아파트보다 많은 2010가구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및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강변북로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덕초, 고덕초·중, 배재고, 강동고, 한영외고 등도 가깝다.
다만 분양가가 비싸다는 시각이 있다. 입지적 장점이 있지만 강동구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것은 한계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조합 측은 3.3㎡당 일반분양 평균 분양가를 2338만원으로 정했다.
성북구에선 장위5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장위 퍼스트하이’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으로 총 1562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875가구. 바로 마주한 래미안 장위1구역이 지난달 분양 5일 만에 계약이 끝났다는 점에서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역이 걸어서 20여분 정도 걸린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1·7호선 석계역과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이 주변에 있다.
경기도에선 안산에서 초대형 단지 2곳이 분양한다. GS건설이 짓는 ‘그랑시티자이 1차’는 3728가구 규모다. 내년 2차를 분양하면 이 지역은 7628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거듭난다. 안산지역 최고층, 최대규모인 만큼 향후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안산시 초지동에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원곡3구역 3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27개동, 총 4030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 분양은 1405가구다.
이들 단지는 단지 규모가 대규모인 만큼 조기 완판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아직 미흡한 것도 부담이다. 이런 이유로 다른 지역 투자수요가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가 흥행을 가를 중요한 부분이다.
인천에선 동일토건이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을 분양한다.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지구 10블럭에 조성하는 단지다. 최고 30층, 11개동, 총 1180가구 규모다. 동일토건이 3년여 만에 야심차게 아파트 분양을 재개하는 사업장이다.
송도국제도시와 2km 떨어져 이 지역의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는 일반적으로 교통, 학교,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새 아파트란 장점뿐만 아니라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있다.
강동구 고덕동 그라시움 분양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향후 프리미엄(웃돈) 형성에 유리하고 생활 인프라라 뛰어난 장점이 있다”며 “전세난과 저금리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아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