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중국계은행, 위안화 약세에 한국사업 20% 축소

기사입력 : 2016년10월11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10월11일 10:02

무역금융 등 기업대출 축소 위안화 거래 확대 무색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0일 오후 3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중국계 은행들이 갑작스레 한국에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중국계 은행 1, 2위인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올해 들어 자산을 50%나 줄였다. 양국간 교역확대 흐름을 타고 금융비즈니스 규모가 커졌고 미국 유럽 IB(투자은행)들의 철수로 사업 확대가 당연시됐는데, 갑작스런 축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영업중인 5대 중국계 은행의 총자산은 6월말 기준 57조20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0조3379억원)보다 19% 감소했다.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농업은행 등 5곳이 현재 영업 중이고, 광대은행은 올해 들어서야 영업인가 받아 실적이 미미하다.

자산 감소 현상은 건설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은행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한국 진출 중국계 은행의 형님 뻘인 중국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20조원에서 9조원으로 55%나 줄었고 공상은행도 20조원에서 12조원으로 감소했다. 농업은행 역시 6조원에서 4조원으로 30% 가량 줄였다. 유독 건설은행만 13조원에서 19조원으로 6조원 늘렸을 뿐이다. 

수신과 대출 등 영업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이 수치로 드러났다. 중국계 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받은 총수신 규모가 2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중국은행은 13조원에서 3조원으로 무려 80%나 줄였다.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 규모도 총 24조원에서 22조원으로 2조원 감소했다. 건설은행이 유일하게 6조원에서 9조원으로 늘려 전체 축소 규모가 적게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나머지 은행들의 감소 비율이 중국은행 30% 공상은행 26% 교통은행 22% 농업은행 24%나 됐다.

중국계 은행은 서구권 IB와 달리 예금과 대출, 무역금융, 외환서비스 등 상업은행 업무에 집중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그래서 이 같은 규모 축소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계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위안화를 조달해 중국 현지의 제조업 무역 등의 기업에 대출해줬는데 위안화 예금이 막히면서 위안화 대출도 줄고 있고 위안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 내 사업축소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러화 대비 위안화(CNY) 환율은 6월 28일 기준 6.65로 201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력은 424명에서 447명으로 늘렸지만  지점 수는 11개로 변동이 없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