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위안화하락에 해외투자급증, QDII상품 '없어서 못팔아'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11:52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11:52

선강퉁 시행 기대감 겹쳐 홍콩 H주도 '반짝'

[뉴스핌=배상희 기자] 연일 이어지는 위안화 가치 하락세에 해외투자가 늘면서 적격기관투자자(QDII)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장기적인 침체기를 이어가는 중국증시 때문에 주식형 펀드도 시들한 가운데, QDII 펀드는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펀드사의 경우, 투자자가 늘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QDII펀드 쿼터(투자한도)를 이미 소진해 '없어서 못 판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 대다수는 위안화의 추가 절하나 장기화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한 동안 평가절하(가치하락) 기조가 지속되면서, QDII 상품은 투자자들로부터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위안화 하락과 중국시장 자금난 속에 해외로의 자산배분은 투자자들에게 있어 '기회편승적' 선택이 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개인의 해외투자가 제한된 중국에서 QDII와 함께 '해외투자 창구'로 활용되는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을 통한 홍콩주식 투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내달로 점쳐지는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 시행과 함께 홍콩증시로의 자금유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돼, 자금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외로 눈 돌리는 투자자…QDII 수익률 ‘껑충’

14일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전날보다 0.21% 절상된 6.7157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어진 절하세에 마침내 제동이 걸렸으나, 위안화 절하 지속 우려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 후 달러화에 맞선 세계 기축통화로 바짝 다가섰지만, 그 명성이 무색하게 연일 가치가 추락하자 시장에 'SDR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위안화 평가절하 움직임이 하반기 더욱 뚜렷해지자, 위안화 추가절하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QDII 해외 투자 상품의 이용실적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기관과 개인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대표적 통로는 QDII다. 적격개인투자자(QDII2)가 연기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는 중국 내 QDII 자격을 취득한 금융기관이 구성한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해외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 중국 정부에서 부여한 QDII의 총 한도는 약 900억 달러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1~9월) 주식형 펀드는 평균 3.6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지수가 15.1%(누적기준)까지 하락하는 등 중국A주(중국본토증시)가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반면, QDII 펀드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같은 기간 수익률에 있어 평균 5.94%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들어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한 QDII는 3분기 들어 평균 4.3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증가폭을 키웠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QDII 상품 인기의 주 원인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수익률이 20%를 넘어선 QDII 상품 또한 대거 등장했다. 올해 상반기 유가가 30% 가까이 상승한 데 힙입어 수익률이 급등한 벌크상품 관련 QDII펀드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 글로벌천연자원 QDII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33.33%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홍콩 항생지수가 6.3%(누적 기준) 오르며 강세를 보이자, 홍콩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QDII 투자 방향이 점차 다양화되면서, 최근에는 해외채권형 QDII펀드 또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증권투자펀드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중국에 개설된 개방형펀드는 총 3066개로, 설정액 규모는8조1845억6300만 위안에 달한다. 그 중 QDII펀드는 111개로, 설정액 규모는 908억9700만 위안이다. 

QDII펀드 없어서 못팔아…홍콩주식 투자도 확대 조짐

최근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해 3월 이미 900억 달러의 QDII 한도액을 다 소진한 상태로, 투자기관에 할당된 누적액은 899억 93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은 "관련부서와 새로운 QDII 쿼터 설정을 위한 신청안 제출을 논의 중이나, 현재까지 QDII 한도와 관련한 새로운 규정을 확정 지은 바는 없다"면서 "새로운 규정이 나오기까지는 현재의 쿼터 규정 그대로 적용될 것이며, 신규 QDII 쿼터 승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펀드사는 갑자기 늘어난 해외투자 수요에 QDII 투자 한도액을 이미 소진했거나 소진이 임박한 상태다. 중국 개인투자자가 QDII 자격을 취득한 기관투자자를 통해 해외투자를 해야만 하는 것처럼, 기관 투자자 또한 QDII 자격을 얻은 후 일정한 한도 내에서만 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타이다훙리(泰達宏利)펀드는 이달 12일 QDII 펀드를 발행했으나, 반나절만에 한도액인 7억 위안을 모두 소진했다. 타이다훙리 펀드 관계자는 "이날 반응을 통해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QDII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화난(華南)의 한 대형 펀드회사 관계자는 "해외자금 투자는 QDII를 비롯해 후강퉁을 통한 홍콩H주 매입이나,달러화 채권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후강퉁과 달리 QDII는 할당된 쿼터가 충분치 않아, 현재 펀드구입 신청을 모두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의 QDII 쿼터가 계속 늘어나지 않아, 현재 수요에 따라 상품별로 한도를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은 QDII 투자한도 소진으로 이미 판매를 중단한 상태여서, QDII와 함께 또 다른 해외투자 수단으로 평가되는 후강퉁과 선강퉁 관련 상품을 통해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한 대형 펀드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QDII 투자한도액이 비교적 많은 편이나, 일부 상품은 이미 판매가 중단됐다"면서 "이에 당분간 해외투자 상품은 후강퉁과 향후 개통될 선강퉁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10개의 홍콩주 테마의 펀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40개에 달하는 후강퉁과 선강퉁 관련 펀드가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