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외국자본 중국계 은행서 지분 철수 가속, 먹튀 전략?

기사입력 : 2016년10월21일 16:32

최종수정 : 2016년10월21일 16: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은행 주식제 개혁 시기 외자 밀물, 상장으로 '투자 대박'
은행 성장세 둔화, 투자 규제로 발 빼는 외자 급증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5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은행에 투자했던 외국자본의 중국 시장 철수 행렬이 오랜기간 이어지고 있다. 외자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중국 본토 보험자본이 대거 유입되는 양상이다. 

18일 중국 광발은행(廣發 광파)은 이사장,행장 및 공산당위원회(당위) 임원을 중국 대형 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중궈런서우 中國人壽) 출신으로 대거 교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시티그룹의 광파은행에 대한 투자와 관리권은 완전히 종결됐다. 광파은행의 1대 주주 자리와 경영권은 외국계 은행에서 중국 보험사로 완전히 이양왰다.

시티그룹과 IBM CREDIT는 올해 3월 광파은행의 지분을 223억위안에 차이나라이프에 매각했다. 시티그룹 등으로부터 추가 지분을 확보한 차이나라이프는 지분율이 43.686%로 늘어나 광파은행 1대 주주가 됐다.

지난 2006년 시티그룹을 중심으로 구성된 투자단은 광파은행의 지분을 85.6%를 242억7000만위안에 인수했다. 당시 시티그룹과 차이나라이프의 지분은 모두 각각 20%였다.

외국 자본의 중국 은행 투자 지분 매각은 8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시티그룹, UBS,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외자들이 줄줄이 중국 은행에 투자했던 지분을 철수시켰다. 외자의 중국 시장 '엑소더스'는 ▲ 외자지분을 20% 이내로 제한해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추진하기 힘들고 ▲ 중국 금융업의 황금시기 충분한 투자 수익을 확보했으며 ▲ 금융위기와 본토 경영악화로 자기자본 보충 필요성 증대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은행업 황금 10년, 외자 중국 진출 봇물

외자가 중국 은행 지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중국 은행의 주식제 개혁과 상장 준비가 시작된 2004년부터다.

중국은 2004년 4대 국유은행을 중심으로 주식제 개편, 구조조정, 전략적 투자자 유치, 증시 상장을 골자로 하는 개혁을 추진했다. 정부의 '현금인출기' 기능에 머물러 있던 은행을 개혁해 현대 상업 금융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대대적인 은행 개혁을 위해 충분한 자금과 선진 은행 경영 시스템을 갖춘 외자의 투자가 필요했던 중국과 거대 시장 및 잠재성장성을 갖춘 중국에서 투자 기회를 옅본 외자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외자의 중국 은행 투자 시대가 열리게 된 것.

외자의 중국 은행 투자의 물고를 튼 것은 HSBC다. 2004년 8월 HSBC는 자오퉁은행(交通 교통)은 대주주이자 전략투자자로서 자우퉁은행의 지분 19.9%를 매입했다. HSBC의 진출 후 외자의 중국 은해 투자가 봇물을 이뤘다.

2005년 8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주축이 된 투자단이 31억 달러에 중궈은행(中國 중국)지분 10%를 매입했다. 2006년엔 골드만삭스가 전략적 투자자 성격으로 25억 800만달러에 궁상은행(工商 공상) 지분 7%를 인수했다.

이후 2006년 10월 27일 젠서은행(建設 건설)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상장은행이 됐다. 이후 2010년까지 궁상, 중궈, 자우퉁은행이 홍콩과 A주에 상장했다. 눙예은행(農嶪 농업)이 가장 늦게 2010년 7월 A주와 H주에 동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국유은행의 상장 개혁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2009년부터 외국자본 '엑소더스' 시작 

최근 10여년 중국 은행산업의 황금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외국자본의 흐름은 '밀물과 썰물'에 비유할 수 있다. 2004~2005년을 외국 자본이 몰려드는 밀물기였다면 2009년은 이들 외국 자본의 중국 '엑소더스'가 시작되는 썰물기의 시작이였다.

공교롭게도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을 떠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고속 성장하던 중국 은행도 수익성이 악화하고 부실자산이 급증하면서 내리막길로 들어서게 됐다.

중국 철수를 처음으로 단행한 곳은 UBS였다. 2009년 1월 UBS는 중궈(중국)은행 지분 1.33%를 매각했고, 이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도 중궈은행 지분을 처분했다.

2013년 5월에는 꾸준히 지분을 줄여가던 골드만삭스가 장외거래를 통해 궁상(공상)은행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같은해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보유하고 있던 젠서(건설)은행 지분을 모두 팔아치웠다.

2015년 말에는 도이치뱅크가 화샤은행(華夏 화하) 지분 19.99%를 중국 인민재산보험에 매각했다.그리고 올해 3월 시티그룹도 광파은행 지분을 차이나라이프에 팔았다.

외자의 중국 철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규제다. 최대 보유 지분을 20%로 제한해 외자가 투자 대상 은행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중국 은행업의 황금기를 통해 외자가 막대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 것도 지분 매각을 부추긴 요인이다. 지분 규제로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주식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자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기때문.

실제로 외국 자본은 중국 은행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가장 최근 광파은행의 지분을 처분한 시티그룹은 광파은행 투자를 통해 110억위안(약 1조 8382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UBS도 중궈은행에 투자해 각각 3억3500만달러(약 3776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골드만삭스도 궁상은행을 통해 11억2000만달러(약 1조2600억원)를 벌었다.

금융위기 후 유럽과 미국 은행의 경영악화와 중국 은행 산업의 성장 둔화도 외자의 중국 투자 철수의 주된 요인이다.

외자가 떠난 자리 중국 본토 보험자본 유입 

눈에 띄는 점은 외자가 떠난 자리에 중국 보험자본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중국 대표 생명보험사인 차이나라이프가 시티은행으로부터 광파(광발)은행 지분을 인수했고, 도이치뱅크가 매각한 화샤(화하)은행 지분은 중국인민재산보험이 매입했다.

과거 10년 외국 자본이 중국 은행의 대주주 역할을 했다면, 최근에 대주주의 위치가 중국 보험자본으로 이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2015년 8월 푸더시노라이프(FUNDE SINO LIFE 富德生命人壽)는 푸바(포발 浦發)은행 지분 20%를 매입했다. 같은날 차이나라이프도 우정저축은행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2014년 12월 안방(安邦)보험은 자오상(초상)은행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 현재 안방은 보유지분 10.72%로 자오상은행의 2대 주주다. 안방보험은 2014년 12월 3일,18일,25일에도 민성(民生 민생)은행의 지분을 연거푸 대규모 매입했다.

중국 보험자본의 본토 은행 투자는 ▲ 장기적 전략 차원에서 중국 은행 산업의 성장성을 낙관하고 ▲ 은행의 방대한 고객을 보험영업 자원으로 활용, 은행업과 보험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