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방향 '육성'서 '발전'으로 한 단계 높여
[뉴스핌=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향후 3년 간 3조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 방향을 육성에서 발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12차 핀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해 "핀테크 관련 업종에 대한 정책자금을 앞으로 3년간 3조원으로 대폭 확충해 생태계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5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를 6배 규모로 증액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외에도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성장사다디펀드 등을 추가해 가용할 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임 위원장은 앞으로의 핀테크 산업 지원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처음 핀테크 정책을 발표한 지 어느새 2년이 가면서 핀테크 산업 발전의 토대는 마련됐다"고 평가한 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존의 정책이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발전'에 집중해 '2단계 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도 개선을 언급했다. 1단계에서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을 없앴지만 앞으로는 핀테크산업에 적합하도록 기존 제도를 재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제도와 인증, 본인확인 등 비대면 거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 종 규제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신기술과의 융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통화, 블록체인 등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새로운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금융권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연내 출범해 국제 흐름보다 앞서 공동연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디지털 통화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통화의 제도화에도 본격 착수한다.
한편, 데모데이 행사에 앞서 금융위와 싱가포르통화청은 '핀테크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국은 핀테크 관련 규제·정책·시장동향 등에 대한 정보교류와 인적교류,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에 합의했다.
또 이날 핀테크 지원센터는 핀테크 산업 관련 국내외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원스탑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핀테크 통합포털을 오픈했다. 통합포털은 핀테크 기업, 금융회사, 투자자 및 일반 이용자 등 수요자를 중심으로 교류․소통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