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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기술력, 갤노트7 사태 구원투수 되나

기사입력 : 2016년10월31일 17:56

최종수정 : 2016년10월31일 17:56

'없어서 못팔 상황' 수요폭발로 매출액 수직 증가

<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홍성현 기자] 삼성이 갤럭시 노트 7 단종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의 OLED 기술력이 구원투수가 될 수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삼성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스플레이는 메모리 부문과 함께 상승세를 유지, 올해 갤럭시 노트7 사태의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63% 감소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 전분기 대비 무려 628%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그룹 내 부품계열사들은 이번 갤노트7 단종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전세계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95% 를 자랑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의 줄임말로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하여 만든 디스플레이다. 현재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양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LG는 TV 패널에, 삼성은 주로 모바일에 사용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인다.

10년 전 같은 시기 OLED 개발에 나섰던 일본 업체들이 중도 포기한 것과 달리, 삼성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연구 개발에 주력해 양산에 성공했다. 특히 자사 OLED 패널을 가리키는 중문명(奧鬼麗)도 별도로 정하고 중국 업체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생산 공장을 견학시키는 등 중국향(中國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중국향 매출액은 최근 2년새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스마트폰 신흥강자 OPPO와 VIVO, Gionee의 경우 삼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주문량을 늘려가고 있으며 그 밖에도 중고가 휴대폰에 삼성의 OLED를 사용하지 않는 중국업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여기에 최근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부터 OLED패널을 사용한다고 발표해 전문가들은 향후 2년 동안 OLED 수급불균형을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부터 OLED 공급 부족현상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삼성의 OLED 패널을 탑재하기 위해 기다리거나 아예 다른 종류의 패널(주로 LCD)을 사용해야 하는 선택지를 받아 들었다.

중국 모바일 업체 지오니(Gionee)의 왕레이(王磊) 부총재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공급 상황을 “치약을 짜내는 것 같다”고 묘사하며, “올 7월 신제품 출시를 위해 4월부터 삼성에 주문을 넣었지만, 지금까지도 전량 납품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업체들이 OLED를 고집하는 것은 OLED가 LCD에 비해 시야각, 화질, 두께, 응답 속도 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이다. 한 때 OPPO는 OLED 공급난에 시달리며 자사 제품 R9에 일본 JDI의 LCD패널을 탑재하여 출시했었다. 기존보다 두께가 0.35mm 늘어난 R9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OPPO에게 후회를 남겼다.

삼성의 우수한 기술력도 또 한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8월 샤오미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허후이광뎬(和輝光電)의 OLED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양품률이 90%이상인 삼성 제품에 비해 허후이광뎬의 양품률은 훨씬 떨어진다”며 “디스플레이 품질에서도 기술력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모바일 OLED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우선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OLED 패널(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비, 지난 7월 파주에 1조9900억원을 들여 중소형 OLED 생산시설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샤프를 인수한 대만의 폭스콘도 중국에 OLED 생산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져 향후 모바일 OLED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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