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융안정 최대 위협 요인은 '가계부채'...3년 내 발생한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03일 12:23

최종수정 : 2016년11월03일 12:23

한국은행 시스템리스크 설문조사…1순위 위험요인 가계부채
가장 단시간에 일어날 리스크는 미국 금리 정상화

[뉴스핌=허정인 기자]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금융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한국은행이 공식 집계한 6월 말 잔액 기준 가계부채는 1257조원이었다. 10월 말 기준 5대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495조6289억원으로 6월 말보다 20조 가량 늘어난 것을 대입해보면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사실상 1300조 안팎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시스테믹 리스크(Systemic risk)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로 가계부채 문제(30%)를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주식, 채권 및 외환·파생 등) 참가자 66명, 해외 금융기관 한국 투자 담당자 12명 등 총 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이어 ▲미국의 금리 정상화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 등이 금융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각 응답자들이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꼽은 것은 ▲가계부채(30%) ▲미 금리 정상화(14%)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12%) ▲저성장·저물가(10%)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6%)이었다.

응답자들이 지적한 5개 리스크 요인을 단순 집계해 빈도 순으로 보아도 가계부채 우려가 압도적으로 높다. ▲가계부채(70%) ▲저성장·저물가(51%) ▲미 금리 정상화(51%) ▲중국 경기둔화(48%)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44%)이 순서대로 순위를 차지했다.

신현열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 팀장은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도 빠르고 총액 수준도 늘다 보니 응답자들이 가계의 상환능력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환능력에 차질이 생기면 금융기관으로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다만 가계부채를 소득 분위별로 보면 상위 40%의 사람들이 가계부채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만약 디폴트가 발생해도 은행들의 손실 흡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확률은 적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은행>

응답자들은 미국의 금리 정상화는 1년이내 발생할 단기 리스크로 인식했다. 이어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 및 중국 경기둔화는 3년이내 발생할 중단기 리스크로, 가계부채는 1~3년사이에 금융시스템 안정을 저해시킨 중기 리스크로 봤다.

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제일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은 저성장·저물가 기조 고착화가 차지했다.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가계부채가 최고 순위로 언급됐다. 그 다음은 중국 경기둔화, 미국의 금리 정상화, 저성장·저물가 고착화가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네 가지 리스크 요인 모두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주요 리스크 요인을 지난 4월 서베이와 비교해 보면 가계부채 문제의 응답 비중이 상승한 가운데, 취약업종 기업 구조조정이 주요 리스크에서 제외되고 미국의 금리 정상화가 새로 편입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1년 이내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진단했다. 단기(1년 이내)를 기준으로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응답 비중이 44%로 ‘높다’ 응답 비중(23%)를 상회했다.

다만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지난 4월 15%에서 23%로 상승한 반면, ‘낮다’는 49%에서 44%로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중기(1~3년 사이)에 걸쳐 금융시스템에 리스크가 현재화될 가능성은 ‘높다’는 응답 비중(44%)이 ‘낮다’는 비중(18%)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지난 4월 ‘높다’는 응답이 40%에서 44%로 오른 반면, ‘낮다’는 19%에서 18%로 소폭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