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중국 IT업계 30대 '흙수저 출신' 부호 돌풍

기사입력 : 2016년11월07일 11:29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11:29

자수성가 부호 21인, 게임 분야 창업자 가장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전 11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바링허우(80後, 1980년대~1989년 출생자)들이 신기술 뉴비즈 분야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중국 재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바링허우 부자들의 적지않은 수가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형 사업가들로 알려졌다. 중국의 자수성가형 부호 중에는 왕치청(王麒誠 36)-우옌(吳艷 35) 부부가 보유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중국 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 중국 바링허우 부자’는 총 68명으로 이들 가운데 21명이 자수성가형 부호로 나타났다. 뉴비즈 스타트업으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 21명의 총자산은 1595억위안(27조원), 1인 평균자산은 76억위안(1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왕치청(王麒誠 좌)-우옌(吳艷 우) 부부는 중국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80허우 자수성가형 부호' 중 1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80허우 자수성가형 부호 21인 중 1위를 차지한 왕치청-우옌 부부의 자산은 총 245억위안(4조원)이다. 왕치청은 2002년 종합투자 기업 한딩위요우(漢鼎宇佑)를 설립한 후 10년 만에 이를 저장성 500강 민영기업으로 성장시키며 항저우가 주목하는 차세대 기업인으로 떠올랐다. 그의 부인 우옌은 왕치청의 대학 동창으로 결혼 후 한딩위요우의 실질적인 회사 경영을 맡고 있다. 현재 한딩위요우 시가총액은 약 4조위안(679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왕치청과 동년배 청년사업가인 왕타오(汪滔 36) DJI 회장의 자산은 240억위안이다. 드론 원년으로 불리는 2016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DJI와 함께 그의 자산도 덩달아 늘어났다. 현재 DJI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DJI제품의 세계 드론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한다.

청웨이(程爲 33) 디디추싱(滴滴出行 택시호출앱) 대표는 지난 4년간 애플 등 굵직한 기업들로부터 73억달러(8조4000억원)라는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낸 중국 재계 ‘슈퍼 라이징 스타’다. 현재 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100% 오른 130억위안이다. 청웨이는 미국 스냅챗 공동 창업자인 바비 머피, 에반 슈피겔과 함께 가장 빠른 기간 내 자산 10억달러를 모은 자수성가형 CEO로 꼽힌다.

청웨이(程爲) 와 함께 자산순위 공동 3위에 오른 장방신(張邦鑫 36)은 80허우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 사업을 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2001년 쓰촨대를 졸업한 후 베이징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당시 용돈벌이 삼아 1인 과외를 하던 장방신은 이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 ‘쉐얼쓰(學而思)’를 창업한다.

중국 사교육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쉐얼쓰는 대륙 제1의 교육기업이 됐고 2010년 뉴욕증시에도 상장했다. 2013년 장방신은 쉐얼쓰 상호명을 하오웨이라이(好未來 TAL Education)로 바꿔 대표직을 맡고 있다.

류뤄펑(劉若鵬) 광치사이언스 대표. <사진=바이두(百度)>

올해 자수성가 부호 순위에 첫 진입한 류뤄펑은(劉若鵬 33) 중국의 엘론 머스크로 불리는 ‘괴짜’ 기업인이다. 류뤄펑의 자산은 75억위안으로 21명 중 9위를 기록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수학, 과학 등 이공 계통에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그는 27살 되던 해인 2010년 자신의 강점을 살려 선전에 IT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류뤄펑은 사업 초기 돈이 없어 중고 장비에 의존해 겨우 실험을 이어가던 회사를 일으켜 6년 만에 ‘시진핑이 눈여겨보는’ 차세대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는 현재 과학산업 블루오션 선점을 위해 메타물질을 활용한 투명 망토 제작, 우주 여행 테마파크 설립 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기 셀피 앱 메이투(美圖)를 설립한 우신훙(吳欽鴻 32)도 올해 처음으로 자수성가 부호 순위에 올랐다. 그는 2008년 회사 설립 후 긴 시간 동안 운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7년 만에 앱 이용자수 10억명을 기록, 회사 잠재력을 터뜨리며 자산도 52억위안까지 늘어났다. 그의 고향에서는 우신훙을 ‘샤먼(廈門)의 자랑’으로 칭송하고 있다.

부호순위 21위를 기록한 장이밍(張一鳴 33)은 전체 기업인 중 가장 최근인 2012년 뉴스포털 스타트업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를 설립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일주일에 30개 신문을 정독할 정도로 ‘신문읽기’를 즐겼다. 진르터우탸오는 그의 열렬한 취미활동이 직업으로 연결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르터우탸오는 빅데이터로 독자의 취향을 반영해 웹사이트에 뉴스를 배치하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하루 평균 사이트 이용자수는 5000만명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80억달러 수준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자수성가 부호 21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5명은 온라인 게임 회사를 창업한 게임 업계 종사자들이다. 자산 순위 9위를 기록한 린치(林奇 34)와 16위 주웨이쑹(朱偉松 34)은 2009년 상하이에 요우주왕뤄(遊族網絡)을 공동 창업했다. 잉수링(應書嶺 35)은 2015년 잉슝후위(英雄互娛), 천융루이陳湧銳 32)는 중국 게임의 메카 선전(深圳)에 성쉰다(盛迅達)를 설립했다. 이밖에 왕옌즈(王彥直)가 만든 가이야후위(蓋婭互娛)까지 이들 기업은 모두 게임 개발업체들이다.

80허우 자수성가 부호 21인의 평균 나이는 32.2세다. 이중 최고령은 36세로 왕치청 등 6명이고, 돤웨이(段威) 후이량커지(匯量科技 Mobvista 광고회사) 대표 가 31세로 최연소 자수성가 부호에 올랐다.

<자료=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 *샤오헝 스지화퉁 대표, 웨이전위 란딩터우쯔 대표는 얼굴이 공개되지 않아 회사로고로 대체.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