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촛불집회 외에도 여러 시민 집단들, 광화문광장서 다양한 의견 표출
시민들 "이제 익숙…장기적으로 발전에 도움 되길"
[뉴스핌=이보람 기자·송영지 조세훈 황유미 수습기자]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민들이 주말마다 대거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시민들의 '아고라' 역할을 해 주고 있다.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박근혜 퇴진',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외치며 각자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시민들이 있다. 이날 수도권에 불어닥친 첫 한파도 이들의 목소리를 식히지는 못했다.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내 음악인 50여 명이 시국선언을 했다. <사진=조세훈 황유미 수습기자>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는 약 40분간 국내 음악인들이 참여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음악인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 2300여명의 음악인들이 뜻을 함께 했다. 실제 행사에는 약 50여 명의 음악인이 참여했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추위에도 삼삼오오 모여 음악인 시국선언을 지켜보기 위해 자리에 머물렀다. 이가운데에는 중국·일본인 관광객들도 약 30여 명 가량 있었다.
작곡가겸 지휘자 원일씨는 "우리가 울리는 경종의 소리가 '그들'에게 들려 (그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를 바란다. 현재 대통령은 국민들이, 예술인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들어야 한다"며 들고 나온 경종을 세 차례 울렸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화문 사거리 횡단보도앞 광장에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차려진 천막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써 있는 포스터와 노란 리본 그림 들이 여기 저기 붙어 있다. '세월호를 하루 빨리 인양하라'는 천막 표지판이 바람에 흩날린다.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당시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이 걸린 벽면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천막 바깥에서 국화를 옮기던 김용택 광화문4.16광장 상황실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3개월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 나오고 있다"며 "모든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질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사옥 앞 농성장에는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농성장 천막이 각각 설치돼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메모지에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도록 농성자들이 세워둔 '분노의 벽'을 눕혀놓을 만큼 거센 칼바람에도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농성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최근 캠핑(camping) 시위도 열렸다. 현 정부의 '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가들이 '박근혜 퇴진'을 주장하며 광화문 광장에 텐트를 치고 노숙 시위를 펼친 것이다.
이처럼 광화문 광장은 단순히 시민들의 여가시설이나 눈요깃거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논의의 장(場)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 '아고라(Agora)'와 같은 역할이다.
시민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다소 익숙해진 반응이다. 회사원 이강산(남·32세)씨는 "처음에는 시위하는 모습에 눈길이 갔지만 이제 점차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한해순(여·29세)씨는 "촛불집회야 잠깐 하는 거지만 낮에도 이렇게 시위를 하는 게 대단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며 "이런 시위들이 정권 퇴진이라는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치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2026-02-20 15:23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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