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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은 “이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걱정도 되고, 많이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많은 선배님들과 호흡 맞추면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정민은 “연기를 시작하고 배우 인생에 로미오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제 인생에 로미오라는 사람이 들어온 것이 반갑다. 아주 설레고 좋은 공연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다.
문근영은 본인이 느끼는 로미오의 매력으로 박정민의 ‘구수함’을 꼽았다. 문근영은 “극 중 줄리엣이 로미오에게 반하게 된 이유는 첫 느낌 때문일 것 같다. 늘 책에서 보던, 손을 잡고 입을 맞추는 느낌을 로미오로 인해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박정민 씨 연기는 구수하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최고의 매력인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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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본인이 느끼는 로미오의 매력으로 외모를 꼽았다.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인물을 제가 최대한 땅으로 끌어 내리려고 노력 중이다. 저도 로미오와 비슷한 사랑을 해본 적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현실적인 부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정민은 연극에 도전한 데 대해 어려운 점도 토로했다. 그는 “저랑 문근영 씨는 연극을 많이 안 해본 배우들이다. 그래서 궁금한 게 있을 때 쉽사리 물어보지 못했다. 근데 연출가가 먼저 얘기를 해주고, 많은 걸 시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브라운관이 아닌 무대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문근영은 “어쩌다보니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더 배울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 연극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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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작품이 원작 그대로를 가져가고 있다. 언어의 맛을 강조했기 때문에 문어체적인 부분이나 시 같은 문장이 굉장히 어렵다. 그런 말을 얼마나 관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그 말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줄리엣의 매력을 살리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민은 “문근영 씨가 제가 해석한 로미오를 너무 잘 받아줘서 고맙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인지라, 작품을 하면서 가끔씩은 들뜨기도 하고 배우로서 많이 부족한데 큰 걸 바라고 있어서 반성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자신을 많이 다잡고 있다”고 웃었다.
로렌스 신부 역의 손병호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 ‘사랑’이라는 얘기가 있다. 사랑이라는 큰 힘을 이 시대에,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마지막 달에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서 이 연극에 동참했다.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머큐쇼를 맡은 강호영은 “제 캐릭터는 광기어린 부분이 있다. 버라이어티한 부분들이 많은 인물이다. 극 중 인물에 실제 김호영을 많이 대입시켜서 극이 다운될 때 에너지를 불어 넣으려 한다”고 말했다.
양정웅 연출가는 “셰익스피어를 제 마음대로 각색하는 걸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만큼은, 원작에 충실했다. 본질적인 매력과 화려한 수사를 잘 살리려고 하고 있다. 제가 한 작품 중 원작에 가장 충실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샘컴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