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혼자인가요?①] "펫, 비싸잖아" 나를 위로해주는 캐릭터 어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얽매인 관계 싫고, 위안이 필요한 2030세대에 열풍
중장년층은 애완동물 돌보기로 빈둥지증후군 극복

[뉴스핌=김은빈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메신저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젊은이들의 '고독'에서 찾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의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7.6% 증가한 661억원이다. 기타분야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깔려있다.

캐릭터상품의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카카오의 카카오프랜즈 캐릭터. 캐릭터들이 가진 자체적인 스토리와 외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 프로도, 네오, 콘, 무지, 어피치, 라이언, 무지, 제이지.

지난 15일 오전 남자친구와 서울 강남역 인근 카카오스토어 매장을 찾은 박근빈(여·26)씨는 “강남에 매장이 있다기에 왔는데 상품들이 너무 귀엽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박씨의 주변에도 그처럼 캐릭터 상품을 사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손님끼리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붐비는 것은 아니었지만, 평일 오전임을 감안하면 꽤 많은 손님이라고 매장 직원은 귀띔했다. 주말 저녁에는 매장 앞에 줄을 서서 입장할 정도다.

서울 강남 카카오프랜즈숍 1층 거대한 라이언 모형.

특히 인기가 많은 건 곰을 닮은 사자 캐릭터 ‘라이언’이다. 1층 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거대 라이언 모형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대학생 이지혜(23·여)씨는 캐릭터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였다. 이 씨는 “날씨가 추워져 담요를 사러왔다”며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상품으로 갖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 캐릭터 인기는 고독한 2030세대 세태 반영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박미화(여·26)씨는 카카오톡 캐릭터 ‘라이언’의 팬이다. 라이언 이모티콘을 모으면서 시작된 라이언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은 어느새 라이언 캐릭터 상품을 사는 데까지 이어졌다.

하비팩토리에 설치된 피규어 진열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영화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박씨는 라이언을 좋아하는 이유로 공감을 꼽는다. 박씨는 “이모티콘을 쓸 때마다 무표정한 라이언이 저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위안거리가 필요한 세대”라고 진단한다. 경쟁사회 심화와 전체의 전체 가구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1인가구가 늘어난 탓이다. 곽 교수는 “심리적으로 지친 마음을 캐릭터나 관련 상품을 즐기면서 해소하려는 청년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송이(여·27)씨도 캐릭터에게 위로를 얻는다. 박씨가 관심을 보이는 캐릭터는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 박씨는 “마음이 허할 때 프라모델을 조립한다”라고 말한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해 만드는 모형이다. 박씨의 취미는 취업 준비생 시절부터 시작됐다. 공부나 일에 지칠 때마다 잠깐씩 건담을 조립하는 식이다. 박 씨는 “건담을 만지다 보면 피로가 풀린다”며 “건담에게 애착을 느낀다”고 말한다.

서울 강남 카카오매장 2층 모습.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캐릭터 상품을 고르고 있다.

◆ 중장년층은 애완동물

경기 일산에 거주하는 주부 김미영(여・54)씨는 애완견을 통해 '빈둥지 증후군'을 극복했다. 빈둥지 증후군은 자녀를 독립시킨 부모에게서 보이는 무력감과 외로움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다. 김 씨는 “강아지를 챙겨주다 보면 다른 생각이 들 틈이 없다”며 강아지 재롱보는 재미에 산다고 했다.

세대 별로 위로의 방법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평론가 김성수씨는 익숙함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김씨는 레고나 피규어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던 것은 1980년대라며 “그때 태어난 2030세대들에게 피규어나 캐릭터 문화는 굉장히 익숙한 문화이자 손쉬운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중장년이나 노년층의 경우에는 뭔가를 돌보고 키우는 데 애착을 갖기 쉽기 때문에 식물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2030세대의 캐릭터 열풍을 ‘나홀로족’의 특성에서 찾는다. 곽 교수는 “피규어같은 캐릭터 상품은 인간관계나 애완동물과 달리 자신이 애정을 쏟고 싶을 때만 쏟아도 된다. 애정을 쏟고 싶지만 관계에 구속되고 싶지 않는 사람일수록 피규어나 캐릭터 문화를 더 즐길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비용 역시 큰 부담이 된다. 앞서 프라모델을 좋아한다고 밝힌 박씨는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월세만 80만원인 상황에선 애완견을 키울 여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