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서지혜 "카메라 앞에서 욕한 건 처음…세 가지 버전 찍었죠"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3:01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3: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지난 3개월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질투의 화신’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진지한 건 도저히 못 참는 감독의 재치 넘치는 연출과 일명 ‘약 빤’ 필력을 보여준 작가, 그리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개성 넘치게 그려낸 배우들이 있었기에 ‘질투의 화신’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로맨틱코미디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많다. 흔한 여주인공과 매력 넘치는 남자가 만나 서로 밀고 당기며 갈등을 빚다 자신의 온전한 사랑을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는 줄거리가 꽤 상투적이다. 아주 망가지는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여자 시청자를 포섭하며 인기를 끄는 것 역시 로맨틱코미디의 전형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질투의 화신은’ 보란듯 이런 틀을 깼다. ‘질투의 화신’은 평범한 로코의 흥행 공식을 깼고, 이런 현상을 이끈 대표주자는 서지혜다. 공효진이 맡은 표나리와는 다른 매력적으로 화신(조정석)과 케미를 자랑한 서지혜를 두고 '재발견'이란 호평이 쏟아진다. 

“대본을 4회까지 읽었을 때 홍혜원은 아나운서 느낌밖에 없었어요. 감독, 작가와 홍혜원 캐릭터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작가는 ‘빤한 두 번째 여주인공은 싫다’고 했고 저희는 보다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죠. 실제 제 성격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는데, 감독님은 이미 전작(그래 그런거야)의 스태프들을 통해 제 이야기를 들으셨더라고요. 제가 상남자 같다면서요(웃음). 그런 면이 혜원에게 입혀진 게 많죠.”

한 마디로 서지혜는 ‘질투의 화신’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이미지를 한방에 뒤집었다. 매번 도회적이고 차가운, 혹은 여성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인물을 주로 연기한 서지혜는 ‘질투의 화신’ 속 홍혜원을 통해 걸크러쉬의 진수를 보여줬다. 실제로도 상남자다운 면이 많다는 그는 운전을 즐기는 레이서(?)다.

“제가 운전을 정말 잘해요. 예전에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바꾸려는데 갑자기 택시가 끼어드는 거예요. 무리해서 1차선으로 가려더라고요. 1차선은 좌회전 차선이었죠. 너무 놀라서 경적을 울렸더니 운전기사분이 버럭 화를 내시는 거예요. 저도 그래서 ‘왜 그러시냐’ 따졌죠. 가끔 친구들이 제가 운전하는 걸 보면 웬만한 남자들보다 잘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면에서는 제가 상남자 답지 않나 싶어요.”

홍혜원은 분명 그가 지금껏 입었던 옷과 정반대였다. 카리스마는 기본이고 예쁜 얼굴로 욕도 거침없이 내뱉었다. 연기생활 10년이 넘는 동안 서지혜도 카메라 앞에서 욕을 한 건 처음이었다. 어떡하면 이 장면을 잘 살릴까 고민하던 그는 감독과 상의 끝에 세 버전으로 나눠 촬영했다.

“감독님이 저한테 ‘욕도 할 줄 아냐’고 묻더라고요. 당연히 ‘욕 안하는 사람이 어딨냐’고 했죠. 그 이야기가 이렇게 홍혜원에게 영향을 줄 줄은 몰랐어요(웃음). 첫 욕신은 혜원이 화신에게 ‘지랄하네’라고 하는 장면이었어요. 차지게도 해보고 시크하게도 해봤어요. 그 전에 ‘써니’에서 욕쟁이 캐릭터였던 박진주 씨로부터 지도를 받기도 했죠.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여기에 재미나게 들어간 ‘삐’ 처리 덕에 더 생동감이 느껴졌죠. 시청자의 반응도 상당히 좋더라고요. 시원한 욕이 사람들의 답답함을 한방에 날려줬구나 싶었어요.”

임팩트 있는 캐릭터였지만 서지혜의 분량을 아쉬워하는 팬도 많았다. ‘질투의 화신’으로 한번 자신을 내려놓은 서지혜는 기회가 있다면 더 밝고 시원시원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망가지는 건 언제든지, 얼마든지 준비돼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 번 더 홍혜원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더 밝고 털털한 느낌의 캐릭터도 재밌을 것 같고요. 친구들은 제 성격을 아니까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 괜히 ‘내숭 떤다’ ‘낯간지럽다’고 하더라고요. 실제 모습과 비슷한 캐릭터를 해보라고 권해요. 그러면 저도 보다 보여줄 게 많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새로운 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서지혜 역시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 최근 생긴 취미가 캘리그래피다. 손편지를 좋아하는 그는 정성껏 자신의 캘리그래피를 써내려가며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 특히 선물할 때 가장 좋다며 웃었다. 캘리그래피를 하다보면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도 모른다며 적극 추천했다.

“올해 초부터 캘리그래피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수강하는 곳도 많더라고요. 촬영이 없는 날에 혼자서 캘리그래피를 하다보면 머리 속 잡념도 사라지고 참 좋아요. 집중하는 느낌도 좋고요. 취미 덕에 생일 선물을 할 때도 기분 좋고 받는 사람들도 만족하더라고요. 예쁘게 꽂아놓기도 하고. 직접 캘리그래피를 할 때도, 완성본을 볼 때도 아주 흐뭇해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작품을 해온 서지혜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방황도 있었다. 20대 초반부터 쉬지 않고 일을 했더니 너무나 지쳤다. 그래서 배우가 아닌 인간 서지혜의 삶의 방향을 찾고 싶었고 배우의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수십번 물은 고민에 대한 답은 '그래도 배우'였다. 지금 30대가 돼 곰곰이 생각해보니 20대에는 ‘잘해야 한다’ ‘인기를 얻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이를 내려놓고 보니 연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30대가 되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인기를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게 큰 힘이 됐어요. 마음을 다잡으니 연기하는 제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매년 계획을 세우는데 욕심 내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수 있게 적어두고 있어요. 올해는 제게 9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할래요. 열심히 했으니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