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유라 면접 때 무슨 일이? “금메달이다...점수 올려라”

기사입력 : 2016년11월18일 11:20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3:29

미리 알고 있던 이대 입학처장 “금메달리스트 있다. 뽑으라”
담당 교수, 정씨 대신 과제물 제출…연구비로 해외여행도

[뉴스핌=조동석 기자]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전형은 9월 15일 마감됐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승마선수였다. 정씨는 닷새 뒤 20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씨는 같은해 10월 18일, 이대 면접 당시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대 입학처장은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 이대 입학처장은 면접위원 대상의 오리엔테이션 중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다. 뽑으라”고 강조했다.

면접고사장에는 금메달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공정성 때문이다. 원서 마감 이후 획득한 금메달은 전형에 반영할 수 없다. 그러나 반영됐다. 특히 정씨의 금메달 반입 요청을 학교 측은 수용했다. 누가 봐도 정씨를 위한 면접이다.

정씨는 면접 당시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면접위원들에게 제안했다. 면접위원들은 정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면접위원들끼리도 서로 짰다. 정씨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정씨보다 높은 점수의 수험생 성적을 조정했다. 특정 수험생의 수험번호를 불러대기까지 했다. 짜맞추기 의혹인 것이다.

정씨는 지난해 1학기와 올해 1학기, 올해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 수강신청을 했다. 그런데 단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시험도 안봤다. 과제물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는 상위권이었다.

다른 학생들은 밤새워 과제물을 만들어냈다.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의 경우 다른 학생들은 디자인과 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시제품을 제출했다. 정씨는 옷을 만들지 않고 구입했다. 그리고 자신이 입고 사진을 찍어 보냈다. 정씨가 과제물을 내지 않자 담당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내기도 했다.

정씨가 낸 과제물에는 맞춤법 오류는 물론 욕설과 비속어까지 있었다. 그래도 학점을 인정받았다. 대리시험 의혹과 대리수강 흔적은 소소한 부정에 불과하다.

이 교수들은 9건의 연구과제를 따냈다. 김모 학장 6개, 이모 교수 3개다. 이들은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했다. 이 돈으로 해외에서 놀다 왔다. 미검수 잔금 지급 및 부당하도급 허용에 따른 손실 발생, 회의비 부당사용도 드러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중·고교 시절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