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구글 지도반출 논란이 남긴 것은

기사입력 : 2016년11월21일 11:28

최종수정 : 2016년11월21일 13:15

美와 통상마찰 등 후폭풍 우려..국내 지도서비스 강화 숙제도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 문제 등 구글 주장의 타당성서 밝혀야

[뉴스핌=최유리 기자] 10년을 끌어온 구글의 국내 지도반출이 불허로 일단락됐지만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정부의 통상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심의 과정에서 논란이 된 구글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및 세금 문제 등도 숙제로 남아 있다.

<사진=블룸버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지도반출이 좌절된 가운데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지도 국외반출 협의체(이하 협의체)는 구글의 요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안보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어서다. 정부가 군부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블러 처리(지구거나 흐리게 처리)를 요구했으나 구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안보와 통상 이슈 사이에서 각 부처가 줄다리기를 했던 상황에서 안보에 방점을 찍은 만큼 우려는 남아있다. 실제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반출 제한으로 구글 등 글로벌 공급자가 경쟁상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정부와 비공개 영상회의를 열어 반출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결정되면서 통상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의 최병남 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에서 앞으로 많이 어려울 것이라는 통상 관련 입장을 전했다"며 "앞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이 17일 기자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수경 기자>

구글 입장에선 지도 반출 요청 과정에서 주장한 내용의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하는 과제를 남겨뒀다. 국내 서버 설치나 세금 이슈뿐 아니라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구글의 거짓 주장을 해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국감에선 위치정보사업 허가 주체와 서비스 주체의 불일치, 고정밀 지도 반출 요구의 적절성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선 1:2만5000 지도 축척으로 대부분의 구글 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한국에만 1:5000대 정밀 데이터를 요구한 것에 대해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반출 논의 과정에서 구글의 여러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반출 심사가 또 이뤄질 경우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구글의 적절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버 설치나 구글세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보와 통상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흘러가면서 그 외 이슈는 제자리걸음을 걸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수익을 내는 회사라면 내야 하는 법인세를 내지 않고 회피하면서 여러 거짓말로 실망스럽운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대다수의 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똑같이 하고, 데이터가 부족한 문제라면 적절한 투자를 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IT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안았다. 특히 구글이 지도 데이터 재신청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 경우 협의체도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대상 지도 서비스나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018년 평창올림픽을 목표로 다국어 지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도 API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된 서비스) 무료 제공량을 확대해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도 데이터를 둘러싼 사회적 논의 과정에서 공간정보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산업 경쟁에서 글로벌 기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초안에 13가지 암 찾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내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식약청(FDA)은 12일(한국시간) AI를 활용한 의료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전 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틴 A. 마카리 FDA 박사가 이끄는 이번 계획은 올 6월 30일까지 모든 FDA 센터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FDA에 따르면 AI의료 혁신은 단순히 진단만 하는 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 향후 5년간 암 발생 확률을 예측할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에는 '거짓말 필터'가 내장돼 있어, 환자가 숨긴 병력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혈액 검사 데이터만으로 3초 안에 13가지 조기 암을 찾아낼 수 있으며, 정확도는 대형병원 의사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료 비용은 인간 의사의 1/20에 불과하며. 다만, 매년 999달러의 'AI 사용 연회비'를 내야 한다. 마카리 박사는 "AI 시범 사업 성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검토 과정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비생산적인 반복 작업을 줄일수 있다. AI혁신 의료 기술은 새로운 치료법 검토 시간을 가속화하는 데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FDA의 신약평가연구센터(CDER) 신약평가과학국 부국장인 진중(진) 리우는 "이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3일 걸리던 작업을 몇분 만에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새 AI의료 혁신은 FDA의 패스트트랙(그린 채널)을 통과해 다음 주부터 뉴욕 장로회 병원에서 시험 운영된다. fineview@newspim.com 2025-05-12 11:48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