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다시 뜨는 일본 증시, "연말 랠리 지속" 기대감

기사입력 : 2016년11월21일 11:23

최종수정 : 2016년11월21일 11:23

트럼프 발 환율 호재·BOJ 완화·펀더멘털 개선 등 '청신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의 약발이 좀처럼 먹히지 않았던 일본 증시 분위기가 최근 급반전된 가운데 연말까지 추가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전 세계 증시 중 가장 강력한 반등 스토리는 일본이 쓰게 될 것이라며 전문기관들이 하나같이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올해 '굴욕'은 잊어라…강세장 진입

지난 금요일 일본증시는 올 저점 대비 20% 넘게 오르며 기술적으로 강세장(불마켓)에 진입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줄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일본증시가 18%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반전이다.

닛케이지수(위)와 달러/엔 환율(아래) 1년 추이 비교 <출처=블룸버그>

이 기간 엔화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8월 한 때 99엔대까지 밀렸던(엔화 약세) 달러/엔 환율은 최근 110엔 수준까지 수직 상승하며 증시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블룸버그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560억달러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73억달러를 사들이며 일본 증시에 군침을 흘리는 모습이다.

씨티그룹 일본증시 전략가 이즈카 나오키는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 돌아오는 외국인 투자자 등에 힘입어 올 연말 토픽스가 1625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4%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970년 이후 닛케이지수 평균 불마켓 수명이 600일을 넘겼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6월 저점 이후 이제 막 불마켓에 진입한 일본증시가 앞으로 한참은 더 위를 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 “호재 넘친다” 낙관론 고조

씨티그룹을 비롯해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보르디어 앤 씨 등을 비롯해 전문기관들은 일본증시에 긍정적 뉴스들이 넘치고 있다며 증시 추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보르디어 앤 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본증시를 떠받칠 요인들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경제도 안정을 찾는 듯 하고 엔화약세도 분명 도움이 된다”며 “이번 강세장 뒤에 일종의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로 전문가 예상치 0.9%를 크게 웃돌며 2013년 이래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프레임워크 전면 수정에도 별 효과를 보이지 못하던 일본은행(BOJ)도 최근 고정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BOJ가 일본 국채금리 상승세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이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유지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훈풍은 미국에서 불어왔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정부 지출이 늘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촉발될 것이고 이는 달러 강세를 유도해 일본은 엔화 약세라는 반사 이익을 얻게 된다는 기대감이다. 이는 도요타와 같은 수출기업들의 실적 전망 개선과 함께 증시에는 가장 강력한 호재다.

알리안스번스타인 시장전략가 무라카미 나오키는 “미국 경제 정책에 대대적인 체제 변화이며 이는 엔화와 일본 증시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넘치는 낙관론 속에 경계의 목소리도 없지는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의 일본증시 랠리가 일본 자체보다는 세계 경제 낙관론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각에서는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좀 더 해소돼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닛케이지수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25일 이동평균선과 격차를 5% 가까이 벌리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수는 올해 연초 급락 장세로 1만9000선 부근에서 1만6000까지 수직 추락한 뒤 1만5000엔과 1만8000엔 박스권 안에서 등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