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강남 큰손, 필리핀 국채에 관심..."급락이 기회"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0:09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0:09

해외노동자 본국 송금액 260억불...신흥국 자금유츌 안전판
성장률 7% 물가상승률 1.3%...트럼플레이션 영향 최소화

[뉴스핌=김지완 기자] 글로벌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필리핀 국채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악화일로였던 대미관계 개선 기대, 제한된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영향, 해외노동자들의 본국송환금 등을 바탕으로 필리핀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우리나라 몇몇 증권사의 서울 강남 PB센터에도 필리핀 국채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23일 필리핀 재무부(DOF)에 따르면, 지난7월27일 3.161%에 머무르던 10년물 필리핀 국채금리는 지난 14일 5.079%까지 191bp(1bp=0.01%p)나 상승했다. 현재는 4.404%까지 하락했으나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6월30일 두테르테(Duterte) 대통령 취임후 야기된 정치적 불안이 필리핀 자본시장에서 50%를 차지하는 외국인의 이탈을 부추겼다. 8월 이후 주식과 채권의 거래가 6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주가 폭락, 채권금리 급등, CDS(부도위험률)프리미엄 상승 등이 발생했다.

특히 오바마 욕설 사태가 벌어진 9월 한달간 불신이 극에 달하며 필리핀증시에서 외국인들은 대규모 자금을 인출해 나갔다. 외환, 주식,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리며 필리핀은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불안한 시장이 됐다.    

◆ "신흥국 자금이탈 버텨낼 안전판 확실"...해외 근로자 본국송환액 GDP 8.8%

그럼에도 이같은 금리 급등기가 투자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선 필리핀은 트럼프 당선이후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더라도 영향을 덜 받을 국가로 꼽힌다. 해외에 진출한 필리핀 근로자들이 보내오는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필리핀통계청(PSA)은 지난해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의 본국송금액이 258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8.8%를 차지하는 규모다. 2010년 이후 연평균 7.3%씩 해외노동자들의 송금액은 증가해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노동자들의 본국송환 자금이라는 안정된 달러공급원을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필리핀은)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대미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현성룡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마닐라무역관 과장은 “오바마 대통령에 욕설 파문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이어져 9월 한달간 필리핀증시에서 3억1000만달러가 순유출돼 페소화가 크게 흔들렸다"면서 "그러나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정치리스크가 주요 원인이었던만큼 앞으로 안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직후인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필리핀 페소화 가치 하락폭은 1.84%로 우리나라 원화가 3.60% 떨어진 것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다.

◆ 고성장·저물가·높은 신용등급·낮은 부채비율...펀더멘털 우수

지난 2분기 필리핀 GDP성장률은 7.0%로 1분기 6.8%에 이어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0%를 시작으로 6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추세다.지난해 필리핀 정부의 부채는 총 1028억 달러로 GDP의 37.1%에 그쳤다.  

또, 외환보유고 (859억달러) 대비 단기외채 규모도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비율 <자료=국제금융센터, World Bank, IMF, BIS, CEIC, Bloomberg>

아세안국공채펀드를 운용중인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본부장(CIO)는 “필리핀은 이머징마켓에서도 성장률이 돋보이는 국가”라면서 “필리핀은 우수한 펀더멘털로 인해 국채 금리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해 비중을 늘려왔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높지 않아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한되고 있다. 필리핀의 물가상승률은 2014년 4.1%에 이르렀으나 올해 상반기 1.3%로 하락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1%대가 유지되고 있다.

현 과장은 “유가하락이 전반적으로 낮은 물가의 주요 원인 됐다”면서 “현 수준의 유가상황에서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은 S&P 기준으로 투자적격에 해당되는 BBB이고, 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는 브라질 BB(부정적), 베트남 BB-(안정적), 인도네시아 BB+(긍정적) 등 신흥국에 비해 우수한 등급이다. 

달러로 발행돼 달러 강세 국면에서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김남규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영업2팀장(PB)는 “아세안내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과 더불어 고속성장이 이뤄지는 필리핀의 국채를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고객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표시채는 달러강세 베팅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메리트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필리핀 10년물 국채는 표면금리 6.25%이며, 달러표시 국채는 4년물부터 24년물까지 다양한 종류가 발행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