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지식공유 '짜이항·펀다' 투자 쇄도, 큰손 텐센트도 나섰다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1:34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11:34

누적 자금조달액 340억원 돌파
기업가치 1180억원 이상

[뉴스핌=이지연 기자]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로 유명한 중국 유력 지식공유 플랫폼 짜이항(在行)과 펀다(分答)에 투자금이 물밀 듯 밀려들고 있다.

짜이항과 펀다는 올해 6월 2500만달러(약 295억원)를 유치한 후 5개월만인 지난 24일 인터넷 공룡이자 투자계 큰 손 텐센트로부터 전략 투자를 얻어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누적 자금조달액은 2억위안(약 34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이미 지난 6월 기준 1억달러(약 1180억원)를 넘어선 상태다.

<표=이지연 기자>

“어떻게 하면 CEO들의 노하우를 시간 단위로 팔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짜이항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전문가를 택해 오프라인이나 원격 통화 등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받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창업을 위한 자금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있다면 짜이항을 통해 관련 전문가들의 이력과 조언비용을 훑어본 뒤 적합한 투자사 CEO로부터 가장 효과적인 자금조달 전략을 단 수백위안에서 수천위안에 손쉽게 들을 수 있다.

작년 3월 출시 이후 1년만에 각계 전문가 1만명 이상이 짜이항에 입주했으며, 지난 6월 기준 일일 컨설팅 성사 횟수는 800회, 객단가는 400위안(약 6만8000원)을 넘어섰다.

짜이항의 자매 플랫폼 펀다의 경우 답변자가 스스로 답변비용(보통 1~500위안)을 책정한 뒤 질문을 접수하면 1분 이내에 음성으로만 답변을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답변자가 질문에 답변하지 않으면 48시간 이후 질문자의 계정에 자동으로 답변비용이 환불된다.

펀다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42일만에 이용자 1000만명, 유료 이용자 100만명, 음성 Q&A 건수 50만건을 돌파하며 유료 지식공유 플랫폼의 새 지평선을 열었다. 지난 6월 기준 일일 유료 거래횟수는 19만건이 넘는다.

음성 유료 Q&A 플랫폼 펀다. <사진=바이두>

펀다 돌풍의 배경으로는 출시 초기 중국 재계, 연예계, 사회 각계의 유명인들을 답변자로 포섭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민남편 왕쓰충(王思聰), 배우 장쯔이(章子怡), 유명 가수 겸 프로듀서 왕펑(汪峰), 배우 류옌(柳巖), 자웨팅(賈躍亭) 러스왕(樂視網) 창업주, 유명 사회학자 리인허(李银河) 등이 펀다 답변자로 활동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왕쓰충은 질문 한 개에 대한 답변비용을 3000위안(약 51만원)으로 책정했음에도 수많은 질문이 쏟아져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왕쓰충은 답변에 대한 보수를 펀다 역대 최고가인 4999위안(약 85만원)까지 높였으며, 총 32개 질문에 답변해 부가 기능인 ‘훔쳐 듣기’ 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포함, 단 며칠 만에 24만위안(약 4076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훔쳐 듣기'는 1위안(약 170원)을 지불하고 질문자와 답변자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 기능이다. 훔쳐 듣기에서 발생한 수익은 질문자와 답변자에게 각각 절반(0.5위안)씩 돌아가는 구조다.

한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펀다에서 답변자로 활동 중인 의학 전문가는 5000여명, 교육계는 4300여명, 직장 커리어 패스 전문가는 3300여명, 이공계 종사자는 1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텐센트 깜짝 투자로 ‘분위기 환기’ 성공...시너지 효과 기대

한편 짜이항과 펀다의 지식공유 시스템에 신선함을 느꼈던 이용자들은 최근 들어서는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었다. 바로 이 시기 텐센트가 깜짝 전략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텐센트의 짜이항·펀다 전략투자의 배경으로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웨이신)과의 연계를 꼽는다.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에는 온갖 콘텐츠가 모여있으며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 지난 9월 기준 위챗 월 이용자는 8억명이 넘는다.

지스싼(姬十三, 본명 지샤오화·嵇曉華) 짜이항·펀다 창립자는 “우리와 텐센트가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하다”며 “향후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짜이항과 펀다에 포진한 각계 전문가와 유명인은 향후 텐센트의 ‘공동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펀다의 ‘훔쳐 듣기’ 모델 또한 질문자와 답변자 모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참신한 구조여서 텐센트 1인 미디어 사업에도 중요한 참고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